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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환경협의회 신임 상임이사 자격 논란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신임 상임이사 자격 논란

권오봉 여수시장 캠프 핵심 관계자 임명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을 대변하는 사단법인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상임이사 자리에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가 임명된 것을 두고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여수산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환경협의회는 최근 지난 7월로 임기가 끝나는 후임 상임이사에 박모(61)씨로 확정했다.

상임이사 임기는 2년이며 전남도와 여수시,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에서 추천한 사람으로 돌아가면서 선출을 해왔다.

전임 상임이사는 공장장협의회 추천 인사였지만 신임 상임이사는 순서에 따라 여수시 추천 몫으로 서면심의를 통해 확정했다.

신임 박 상임이사는 여수고, 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용 기계 장비 도소매를 하는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상임이사 임명기준안에는 환경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거나 박사학위 취득자 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로 환경 분야 15년 이상 근무경력 등 동등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신임 상임이사가 환경 업무와 무관한 경력을 보유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수산단 입주업체들 사이에서 술렁거리고 있다.

전임 상임이사들의 경우 여수산단 공장장, 도의원, 여수시청 국장, 전남도 환경관련 공무원 출신들이 맡아왔었다. 하지만 신임 상임이사는 첫 민간인 출신인데다,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지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다.

특히 신임 상임이사가 여수산단에 기계 부품 등을 납품하는 회사에 몸담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명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다.

더구나 산단환경협의회는 여수산단의 환경피해 보상과 환경 조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다. 이를 총괄하는 상임이사 자리에 납품업체와 관련된 사람이 임명된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크다.

여수산단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환경협의회는 산단입주업체가 개별적으로 공해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조사와 보상 등을 할 수 없어서 창구를 일원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일종의 산단을 대변하는 단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고위직 공무원 등 산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이 상임이사로 임명돼야하는데 여수시에서 밀어붙이니 불만은 많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첫 민간인인데다 납품업체와 연관된 인사가 상임이사가 됐다는 점에서 산단 기업들은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조작 문제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시점에서 어느 때보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필요한데, 전혀 알려지지 않는 인사가 어떻게 상임이사가 됐는지 의아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여수산단환경협의회 관계자는 “신임 상임이사는 권오봉 여수시장이 추천한 인사”라며 “납품업체에 잠시 적을 둔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아무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환경협의회는 실무자들이 자체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상임이사 전문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권오봉 여수시장과 가깝기 때문에 실무진들이 일을 하는데 있어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환경협의회는 민 ·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목적으로 지난 1997년 출범했다. 여수산단 입주업체 31개 사가 회비를 출연해서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이사는 연봉(5천만원)과 업무추진비 등 연간 6~7천여만원을 받는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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