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공동세탁소 설치 추진
영암군의회, 지역 여론 수렴
전남 영암군의회는 최근 영암군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운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강찬원 군의회 의장, 전동평 군수, 이보라미 도의원 등 50여명 참석했다. 토론회는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주제발표,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문보현 전남노동권익센터 정책기획팀장은 “대불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운영 수요조사 결과 현재 대불산단엔 300여개 중소기업에 노동자 7천여명이 자동차부품·조선소 용접 등 분진, 화학유해 물질을 사용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대불산단 노동자 75%가 작업복 세탁은 집으로 가져가 가정용 세탁기를 활용해 세탁하고 있어 가정내 교차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불산단 실정에 맞는 전남형 노동자 세탁소 건립을 제안했다.
이보라미 도의원은 “여수산단·대불산단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 제정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대불산단 내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50평 내외의 작업실과 사무실, 종사자 휴게실을 갖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2021년 9월 운영 목표로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3층 건물) 1층에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독성 화학 물질과 페인트 등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 작업복을 세탁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정화시설 설치, 노동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적절한 장소 선정, 세탁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기업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강화 및 민관협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 좌장 역할을 맡은 김기천 군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국 최고의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위해 집행부와 의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암/조인권 기자 ci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