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남해안 상생발전 협약’ 제대로 실행되려면

전남과 경남, 부산 등 남해안권 3개 시·도는 엊그제 부산시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고 한다. 3개 시·도는 지난 2018년 12월 광양에서 ‘남해안 광역경제벨트 조성을 위한 남해안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했었다. 이후 1년7개월간 논의 끝에 이번에 첫 회의를 열어 남해안 시대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이 자리에서 3개 시·도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 경전선(부산~목포) 고속화 추진, 남해안 관광도로 건설,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성공 개최, 남해안 상생발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남해안권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 공동협의체 구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남해안권 공동 대응 등 관광·문화·교통·물류 분야에서 남해안의 동반성장을 견인할 7개 공동협력과제를 논의했다. 또 지속적인 추진을 담보하기 위한 ‘남해안 상생발전 협약’ 에 서명하고, 가속화된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촉구하는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과 균형 발전을 이끌 남해안 시대가 본격 개막한 것이다.

사실 남해안을 광역경제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 나온 건 10년 전이다.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남해안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들자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계획만 거창했을 뿐 이후 흐지부지 돼 용두사미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3개 시·도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고 반가운 일이다. 따라서 이번 협약이 말뿐이 아니라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3개 시·도의 긴밀한 협조로 7개 공동협력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 그래야만 남해안 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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