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로봇 심판’ 시범 운영

4일 퓨처스 리그 경기서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

KBO 퓨처스리그 로고. /KBO
로봇 심판의 시대가 올까. KBO가 퓨처스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로봇심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KBO는 심판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로봇심판 시범운영을 4일부터 도입한다. 이를 위해 퓨처스리그 구장 중 마산 야구장과 LG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 로봇심판 운영 장비 및 시스템의 설치를 완료했다.

각 구장에 설치된 로봇심판 전용 투구 트래킹 시스템은 총 3대의 카메라가 사전 측정된 마운드, 홈 플레이트, 베이스 등 고정 그라운드 위치 정보를 토대로 모든 투구를 실시간 추적한다. 타자별로 설정된 스트라이크 존 통과 시 해당 투구의 위치를 측정해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한다.

이와 같이 측정된 각 투구별 판정 결과는 로봇심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돼 주심이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을 통해 전달된다.

로봇심판 경기에 배정된 주심은 음성 수신 결과에 따라 수신호로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게 된다. 볼, 스트라이크 판정 이외 모든 심판 판정 상황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KBO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로봇심판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과 시행착오를 통해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신속성과 함께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분석 및 현장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향후 KBO 리그 로봇심판 도입 여부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보다 구체적인 단계별 추진계획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O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총 26경기에서 로봇심판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시범운영 일자 및 경기는 날씨, 구장 사정 등에 의해 취소, 변경될 수 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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