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수출기업 하반기 수출 전망…“악화될 것”
상의, 지역기업 104곳 조사 결과
철강 금속·기계 금형 품목서 심화
“수출금융·통관물류 지원 절실”
 

2020년 하반기 수출경기전망 /광주상의 제공

광주지역 수출기업들은 2020년 하반기 수출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 중흥건설그룹회장)가 지역 수출기업 104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29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2020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 (55.8%, 58개사)이라는 응답이 ‘호전될 것’(20.2%, 21개사)이라는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는 이같은 배경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매출감소’ 75.9%, ‘기존거래처 수주감소’ 10.3%, ‘수입국의 경기둔화’ 6.9%, ‘기타’ 6.9%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운송차부품’, ‘기계·금형’ 품목이 코로나19로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Luckdown 조치로 매출감소의 영향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신제품출시·신규품목 추가에 따른 매출증대’ 33.3%, ‘매출회복에 따른 생산량증가’23.8%, ‘신규거래처 발굴’ 19.0%, ‘수입국의 경기회복, 14.3%, 기타 9.5%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가전·전기·전자부품’, ‘화학·고무·플라스틱’ ‘기타’ 품목이 전년도 기 수출물량 확보·신규제품 해외출시 등의 영향으로 ‘호전’ 응답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로는 ‘코로나19여파로 매출감소’(37.5%)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원자재가격인상’ (15.0%), ‘수출시장내의 가격경쟁력 악화’(14.5%)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수출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동남아’(25.6%)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중 베트남(4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햇다. 이는 수출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증가와 신규거래선 발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을 주로 꼽았다.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중국’(28.0%)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수출감소,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경기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불규칙 등으로 조사됐다.

이후형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와 보호무역정책 강화 등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내다보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수출금융지원 확대, 통관물류지원, FTA활용지원 등을 통해 수출활력을 제고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액의 피해정도로는 ‘높음’(26.9%)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직접 피해사례·애로요인으로는 ‘주문감소’(38.3%), ‘계약지연 또는 중단’ (14.8%) ,‘해외전시박람회 등 마케팅차질’ (14.3%) 순으로 응답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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