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축산농가 폭염 피해 예방 ‘총력’
‘여름철 폭염 가축 관리 요령’ 홍보 강화
안개분무 시설·차광막 설치 등 관리 당부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축산농가들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4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여름철 폭염 가축 관리 요령’을 마련해 홍보 자료를 배포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기상청이 발간한‘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 일수는 2000년대 평균 10회에서 2010년대 평균 15회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기온 또한 꾸준히 상승해 2019년 연평균 기온은 13.5도로 평년(12.5도)보다 높았다. 이렇듯 2010년대 들어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폭염, 열대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폭염은 매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축은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데 요즘처럼 30도이상 폭염이 지속될 경우 체내 열 방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가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고온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면 체중감소, 유량감소, 번식능력저하, 폐사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고온에 의한 피해는 시원한 환경조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한우·젖소 축사 관리는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운동장에 그늘막 설치’, ‘축사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송풍팬 가동’, ‘물통을 자주 청소해주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급여’, ‘사료는 급여횟수를 늘려주고 양질의 풀 사료 급여’,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 급여하고 소금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비치’, ‘갑작스러운 호우에 대비해 축사주변, 운동장, 사료포 등 배수로 정비’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돈사 관리는 ‘돈사에 송풍기, 안개분무 장치 설치’, ‘지붕에 물 뿌려주기’, ‘사료가 변질되지 않도록 1주일분 정도 구입’, ‘사육밀도 적정 유지’, ‘매일 사료통 청소’ 등을 해 줘야 한다.

닭·오리 축사 관리는 ‘축사 등에 스티로폼 등을 부착해 온도 상승 방지’, ‘무더운 한낮에는 지붕위에 물을 뿌려 복사열 유입방지’ 등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최영선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연구사는 “폭염, 열대야 등은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이나 이로 인한 고온기 가축피해는 그늘막 설치, 안개 분무 등 간단한 조치로도 고온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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