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문화예술 공연이 돌아온다 ”
거리두기 1단계 전환에 공연 재개
광주문화재단 ‘코로나19 치유야행’ 등
세계음악 여행 등 프로그램 풍성
문예회관, 8일부터 ‘국악상설공연’
국악부터 퓨전국악·사물놀이 ‘다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문화공연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재개된다.
4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일상의 활기를 북돋우기 위해 빛고을시민문화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 전통문화관 등 문화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먼저 빛고을시민문화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오후 7시30분 2층 공연장에서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음악여행’을 선보인다. 다양한 라틴 음악을 주제로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을 기획해 흥겨운 여름 페스티벌로 관람객을 만난다. 티켓 구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현장 판매로 진행된다.(입장료 5천원, 선착순 145명.)
이어 재즈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도 마련된다. 오는 24일에는 베토벤을 주제로 한 월요콘서트가, 27일에는 우수공연 초청 ‘춤추는 미술관-애니메이션 크루’가 관객을 만난다.
전통문화관은 8월 매주 금·토·일 오후 7시에 ‘한여름밤의 코로나19 치유야행’이라는 주제로 야외행사를 진행한다.
6일에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문명자의 ‘춘향전’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9일에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악기장 이복수 장인의 악기 전시와 더불어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이윤선 박사의 악기장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소리꾼 배일동 명창과 재즈의 공연이 무등산 자락의 한여름밤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광주 미디어아트플랫폼 홀로그램극장과 미디어놀이터는 8월동안 입장료가 50% 할인되며 광주향교 방문 인증사진을 제시하는 경우 유료공간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홀로그램극장과 미디어놀이터는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TV만화,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허풍선이 과학쇼 홀로그램 공연’과 미디어아트 아티스트 신도원 작가의 ‘덕령이-취화월야’가 첫선을 보인다. 미디어놀이터에서는 지난 7월에 설치된 ‘KT리얼큐브(Real Cube)’를 체험할 수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도 오는 8일부터 ‘광주 국악상설공연’을 재개한다. 매주 화·수·목은 지역 민간예술 단체 10개 팀이, 금·토에는 광주시립창극단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출연해 다양하고 흥겨운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8월 첫 공연으로는 예술이 숨 쉬는 곳-예락이 ‘민요로 떠나는 팔도 유람기’라는 주제로 시원스럽게 내리는 소나기의 빗줄기를 설장구 가락으로 표현한 설장구 협주곡을 비롯해 부채춤·메나리·팔도 아리랑 등을 공연한다. 오는 14~15일에는 광주시립창극단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교방무와 남도민요 ‘성주풀이·남원산성·진도아리랑’,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고뇌와 번민을 춤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화현과 바라’, 단막창극 ‘놀보와 마당쇠’, ‘어사와 나무꾼’ 등 신명나는 국악무대를 보여준다.
22일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신(新)수룡음’을 주제로 한 가야금3중주 ‘해피니스’, 생황과 춤을 위한 ‘신수룡음’, 태평소 협주곡 ‘코사무이’, 관현악 합주 ‘축제’ 등을 연주해 명품국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광주문화재단과 문화예술회관은 공연재개와 함께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각 공연은 이동하거나 줄을 설 때 최소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고, 지그재그 방식의 ‘한 칸 띄어 앉기’를 비롯해 공연장 입장 시 발열체크·마스크착용을 필히 고지하며, 온라인 사전예매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관람 기회의 감소로 현장에서 공연을 보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광주문화재단은 문화마실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랜선 공연을 동시 진행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