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특구지정 에너지밸리 퀀텀점프 기폭제 되기를
임철원(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임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지난 7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남 나주를 포함한 전국 6개 지역을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로 지정 발표했다. 나주혁신산단과 빛가람혁신도시 일원이 강소특구로 지정돼 앞으로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른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빛가람혁신도시는 2019년 국내 최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2020년 한전공대법인 설립, 그리고 강소특구 지정으로 이어지면서 빛가람혁신도시가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허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산학연 협력체계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강소특구의 지정은 지난 5월 지역민의 염원을 모아서 추진했던 방사광가속기사업 탈락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서 헌신한 전라남도, 나주시, 그리고 한국전력 등의 유관기관 관계자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강소특구는 주요거점기술 핵심기관인 한전을 중심으로 소규모ㆍ고밀도 집약 공간을 R&D 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로 기술사업화를 통한 연구소기업의 설립 및 성장지원이 핵심이다. 이는 연구 및 창업중심대학이라는 한전공대의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에너지밸리가 최고의 에너지산학연클러스터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5년간 360억 원이 투입돼 강소특구 내에 지능형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소기업 60개사, 기술스타트업 100개사 이상의 창업이 기대되며 2025년에는 약 2천200억 원의 경제적 효과 및 3천100여 명의 신규일자리 등의 다양한 시너지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특히나 특구 내 입주한 기관,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 등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까지 주어진다. 정부의 기술 사업화 연구개발 과제 참여 및 각종 실증사업들에 따라 매년 60억원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에너지밸리는 2014년 한전본사 이전을 시작으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등의 주요지원 기관의 설립, 한전공대법인 설립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서 성장에 필요한 핵심요소들이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융복합단지 지정과 더불어 강소특구의 지정은 에너지밸리의 도약을 이끌 또 하나의 제도적인 지원책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강소특구 지정을 계기로 에너지밸리가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퀀텀점프하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2022년 개교가 예정된 한전공대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산학연클러스터를 체계화시키고, 지역의 혁신 및 발전의 기폭제가 될 방사선가속기와 같은 대형연구시설의 유치도 적극적으로 나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 전남도, 광주시 등의 지자체, 한전 및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공동대응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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