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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강진 해남윤씨(海南尹氏) 항촌파 종가 / 명발당

<25> 강진 해남윤씨(海南尹氏) 항촌파 종가 /명발당

한류콘텐츠 보물창고 광주ㆍ전남 종가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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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발당 전경 / 윤정현 해남윤씨항촌파

전남 강진군 주작산 아래 도암면 항촌에는 해남윤씨(海南尹氏) 항촌파종가가 뿌리 내리고 있다. 고려말 중시조 윤광전의 은둔으로 시작된 해남윤씨가 20대를 잇고 있다. 간척으로 일군 옥토를 비롯해 지역사회 주요 자원을 경영해 온 항촌파 종가를 찾아 이용후생의 실학 발전에 기여한 가문의 내력을 알아본다.

다산 실학 ‘실사구시’ 계승

고려시대 문서 700년 보존…아들딸 구분 않고 새긴 족보
삼대가 맺은 인연으로 탄생…윤정기 저술로 다산학 계승
해남윤씨 걸출 인물 배출…항촌파종가 보존 유적에 주목

◇중시조 윤광전, 고려말 강진 입향

전남 해남을 본관으로 하는 윤씨는 고려 문종 때 사람 윤존부를 시조로 한다. 시조 8세손 윤광전이 고려 공민왕 때 사온서직장을 지내고 고려가 기울자 은둔하면서 두 아들 윤단봉·윤단학 형제를 데리고 강진에 가문의 터전을 마련했다. 그가 해남윤씨의 중시조가 된다. 윤광전이 당시 소윤의 벼슬을 가진 윤단학에게 상속해 주는 노비 문서인‘지정14년노비문서’가 보존되어 보물 제483호로 지정됐다. 강진 도암 강정리의 덕정동 일대가 해남윤씨의 첫 세거지가 된다.

◇만호공 윤세우 항촌파종가 열어

해남윤씨 14세인 윤세우(?~?)는 조선 명종 때 만호를 지내고 강진 도암 항촌에 들어와 항촌파 만호공종가를 열었다. 12세 윤효정(1476~1543)이 당대 부호였던 해남정씨와 혼맥을 형성하고 최부의 제자가 되어 사림 학맥에 연을 맺으면서 해남윤씨가 부흥하게 된다. 윤효정의 아들이며 홍문교리를 역임하고 기묘명현에 오른 13세 윤구에서 16세 윤선도, 19세 윤두서 등의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어초은파가 해남윤씨 8개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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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원당. 현판은 옥동 이서가 씀

◇남녀 동등하게 기록한 족보목판 보물

해남윤씨 문중들은 윤선도가 주축이 되어 족보목판을 제작하면서 문중 결속과 친족 유대를 넓혔는데, 조선후기 숙종 때 완성되었지만 조선전기의 족보양식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8호 ‘해남윤씨 족보 목판’으로 지정됐다. 자료는 해남윤씨 추원당(지방문화재 제29호)에 보존하고 있다. 족보는 부계는 물론 모계까지 모두 기록하고, 자녀를 남녀순이 아니라 태어난 순서대로 기록했다. 외손까지 기록에 남김으로써 호남지역 성씨 인물의 맥락을 알려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정약용 가문과 삼대가 맺은 교분

해남윤씨 항촌파 종가는 다산 정약용(1762~1836)과 인연이 깊고 다산학의 계승자로 알려진 시조 24세 윤정기(1814~1879)가 실학과 경학의 저술들을 보물로 남겼다. 강진 도암은 항촌파종가의 세거지이면서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다산초당이 있는 곳이다. 두 집안의 인연은 정약용의 부친 정재원(1730~1792)이 화순현감을 지낼 때, 처가인 해남 연동을 왕래하면서 해남윤씨 21세 윤광택(1732~1804)의 별장에서 머물게 되면서 시작됐다.

◇윤정기, 정약용 다산학 계승자

22세 윤서유(1764~1821)는 부친 윤광택의 명으로 사촌동생 윤시유를 보내 유배 중인 정약용을 돕고 위로한다. 윤서유는 장남 윤창모(윤영희, 1795~1856)를 다산초당에 보내 공부하게 하고, 1812년 다산의 딸과 혼인하게 하여 정약용과 사돈을 맺는다. 24세 윤정기(1814~1879)가 윤창모와 나주정씨 사이에서 태어나 다산 정약용의 외손자가 된다. 윤정기는 스물세살이 되기까지 다산에게서 배웠고 이후에는 외숙부인 정학연에게 가르침을 받아 다산학을 이었다.

◇주목받는 종가의 유산

방산 윤정기는 외조부 정약용이 부족부분 때문에 안타까워했던 ‘시경강의’를 보완한 저서 ‘시경강의속집’을 비롯, 역전익속·동환록·물명고(物名考)를 저술하고, 500여편의 시와 문장 등을 ‘방산유고’에 남겼다. 종가인 명발당과 별장인 농산별업, 옹산별업 터 등 방산 윤정기의 유적은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제27호로 지정됐다. 정약용이 남긴 503권 182책의 여유당전서는 유배지의 제자들이 스승과 함께 쌓아 올린 거대한 저술의 탑이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유배지 제자들로 구성된 다산학단에 윤정기의 역학, 경학, 지리학, 시문장 등이 있었다. 최근 다산과 다산학단이 남긴 저술과 유물들이 공개되면서 방촌 윤정기와 해남윤씨 항촌파종가가 주목받고 있다.
/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사진제공 윤정현 강진 해남윤씨 항촌파 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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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매조서정 / 사진제공 윤정현 해남윤씨항촌파 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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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전경 명발당/ 윤정현 강진 해남윤씨항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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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윤씨 추원당(덕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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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윤씨 영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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