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찾은 이낙연 의원…지역 현안 ‘SOS’
당대표 합동 연설회 앞두고 10여분간 짧은 방문
김영록 지사 8개 핵심 현안 협조·지원 요청
이 의원 “그동안 노력 감사…최대한 지원 약속”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7일 오전 전남도청을 방문한 이낙연 국회의원(전 국무총리)에게 접견실에서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낙연 국회의원은 민선 6기 제37대 전라남도지사를 역임했다./전남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이낙연 의원이 7일 전남도청을 방문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발탁된 뒤 전남지사를 중도하차하고 떠난 뒤 3년 3개여월여만이다.

10여분간 짧은 방문이었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핵심현안에 대해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건의된 현안은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 ▲그린 뉴딜 전남형 상생일자리 추진 ▲차세대 대형 원형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 ▲광양항 활성화 기반 구축 ▲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흑산공항 조기 건설 ▲지방 재정분권 관련 개선 건의 ▲한정공대특별법 제정 등 8건이다.

김 지사는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전남은 지역이 광활하고 의료 취약지역이 많아 100명 이상의 의대 정원을 배정하고, 동·서부권 모두에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각각 설립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정부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지원부두와 배후단지 조성의 예타면제와 RE100 전용산단 등 기반시설의 국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차세대 대형 방사광가속기는 호남권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 나주에 추가 설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광양항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자동화 ‘컨’ 터미널 4선석 구축 예타 면제와 24열 컨 크레인 10기 설치, 광양항 인근 3개 산단의 항만 배후단지 확대 지정을 통해 ‘동북아 물류허브 스마트 복합 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서도 “1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인구와 산업 등 수도권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2차 공공기관 대상을 공공연구기관, 이전 공공기관 소속 투자·출자기업, 금융기관까지 확대해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재정분권과 관련해 1단계 재정분권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재정여건이 어려워진 지자체에 지방교부세율을 21%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대상 확대 등 지방 자주재원 확충 방안이 2단계 재정분권 추진 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공대와 관련해서 “2022년 3월에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공과대학교 특별법’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하며 “흑산도 지역의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고 서남해안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흑산공항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낙연 의원은 “전라남도의 그동안의 노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낙연 의원이 이날 전남도청 로비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꽃다발과 전 총리의 얼굴 캐리커쳐 그림을 들고 환대 했다. 직원들은 ‘전남도청을 잊지 않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환영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서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남발전과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을 위해 소명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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