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곡성 산사태 경찰 수사 본격화

토목분야 전문가들 현장 조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전남 곡성군 오산면 호우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곡성군 산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10일 전남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산사태와 토목 분야 전문가들이 사고현장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을 조사 자료를 분석해 자문 결과를 경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관련 조사를 통해산사태의 원인이 인재(人災)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가 매몰돼 주민 5명이 숨졌다.

산사태 현장 인근에서는 국도 15호선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산사태와 함께 공사 현장에서 계곡에 매몰한 토사가 함께 쏟아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산이 깎이는 산사태가 먼저 발생하고 여파로 공사 현장 토사가 함께 무너져 내렸으면, 산림청에 관리 책임 있다.

반면 공사 현장 토사가 먼저 무너져 내리고 이 여파로 산이 깎인 것으로 조사되면, 공사 주체인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의 책임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산사태 원인을 규명해 필요하면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며 “원인 분석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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