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침수피해…인근 지자체 민·관·군 ‘한마음’

11일 현재 22개 단체 1천628명 참여

보성군, 각종 장비 동원 대규모 지원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과 여수시 새마을지회가 11일 침수피해를 입은 구례 5일장을 찾아 청소를 하고 있다./주철현 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10일 침수피해를 입은 구례 5일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소병철 의원 제공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인근 지자체 민·관·군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1일 전남도와 구례군에 따르면 구례는 주택 1천182채가 침수됐고 농경지 421㏊가 훼손됐다. 공공시설 피해도 구례에 집중됐다. 도로 2곳과 하천 3곳, 상하수도 23곳도 폭우에 무너져 공공시설 피해액이 477억3천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구례군 공직자 264명은 휴일을 반납하고 구례읍 5일시장과 양정지구, 문척면, 마산면, 광의면 등 수해 농가를 찾아 소 등 가축들의 사체처리와 쓰레기 수거 등 피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1사단 장병 250명과 61특전대대 200명 등 군부대 장병 450여 명과 구례군 의용소방대와 부녀회원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흙탕물로 뒤덮인 집기와 물품 등을 씻어내고, 생활 쓰레기를 치웠다.

인근 지자체의 지원도 눈에 띈다.

보성군은 방역차, 살수차, 굴삭기, 덤프트럭 등 복구장비 56대와 운용인력 86명 등 우선 긴급하게 필요한 장비와 필수인력을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파견한다.

피해가 심각한 축산농가에는 급수와 청소에 필요한 산불 진화차를 배치하고, 보건소와 보성축협 방역차량은 침수지 방역활동에 투입됐다.

구호물자와 위문품도 전달했다. 보성군은 구례군뿐만 아니라 수해피해를 입은 곡성군과 하동군에도 700만원 상당의 녹차비누와 캔녹차, 페트녹차 등을 지원했다.

11일 현재 구례군에 투입된 공공기관과 단체 자원봉사 현황은 22개 단체 1천628명에 달한다.

순천시 자치혁신과 40명을 비롯해 전남의용소방대 300명, 전남도청 공무원 200명, 광주전남 적십자회원, 여수시 사회복지과, 중소벤처기업부 전남동부사무소, 광양시 자원봉사단체 117명, 자원봉사센터, 광양시 농총지도자회원, 전남교육청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복구에 힘을 보탰다.

정치권도 한마음으로 복구에 힘을 쏟기로 했다.

광양, 곡성, 구례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날부터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피해 상황을 챙겼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전날 구례에 내려와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여수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김회재 의원도 현장을 찾아 직접 쓰레기를 치우면서 땀을 흘렸다.

순천이 지역구인 소병철 의원과 순천시의회 의원들도 구례를 찾아 월등복숭아를 전달하고 청소를 하는 등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인근 지역 라이온스클럽 등 봉사단체들도 수해 마을과 지역 내 자원봉사단체를 연계해 피해 복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생활안정을 위해 공직자, 군부대, 자원봉사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수해 복구작업에 힘쓰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며 “민·관 구분 없이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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