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유역 지자체들 “최악의 물난리 수자원공사가 책임져야”

곡성, 구례 등 5개 지자체, 진상규명 촉구

섬진강댐 유역에서 수해피해를 당한 지역 단체장들이 수해 원인을 수자원공사의 댐 관리 부실에 따른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 곡성군수와 구례군수, 전북 남원시장, 임실군수, 순창군수 등 섬진강하류방류피해 시군단체장 일동은 12일 성명을 내고 “ 한국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 기관은 집중호우가 예보되었음에도 선제적 방류는커녕 담수만 고집하고 있다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날 긴급 방류해 하루지역 주민들은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댐 관리 부실로 일어난 처참한 광경에 하류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분통이 터졌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데도 없다”며 “이에 섬진강댐 하류 방류피해 시군 5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사태가 자연재해가 아닌 수위조절 실패에 따른 인재로 일어난 대형참사로 보고 댐 관리 기관은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4대강 사업에서 섬진강이 빠져 홍수피해가 커졌다고 정쟁하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과 무소속의 몇몇 정치인들은 범람한 강에 댐의 물을 최대치로 방류해서 벌어진 뻔한 사실을 위로한답시고 물난리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졌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더 이상 남의 아픔마저 기회로 삼는 파렴치한이 되지 않길 바라고, 아픔을 정치적 도구, 분열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단체장들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 기관의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사상 초유의 물난리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 것 ▲체계적인 수계관리를 위한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지역민과 협의를 통한 댐 방류 등 수위조절 ▲섬진강댐 하류지역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을 촉구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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