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정취 느끼며 커피 한잔의 여유…
담양 한옥 카페 ‘카페하녹’
오픈 일주일만에 핫플레이스 각광
한옥 민박 개조…레트로 감성 듬뿍
탁트인 정원·연못·전각서 힐링을

전남 담양에 오래된 한옥 민박을 리모델링해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린 한옥 카페 ‘카페 하녹’이 지난 14일 오픈했다. 백남극·최장미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하녹은 목조 지방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리고 창호문을 배치하는 등 카페라는 서양 문화에 한옥의 전통을 가미한 특별한 곳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전남 담양에 오래된 한옥 민박을 리모델링해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린 한옥 카페가 지난 14일 오픈했다. 전남 담양 창평면에 있는 ‘카페하녹’은 인근 도심인 광주 지역과도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백남극·최장미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하녹은 목조 지방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리고 창호문을 배치하는 등 카페라는 서양 문화에 한옥의 전통을 가미한 특별한 곳이다.

내부는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고풍스럽고 단아한 멋을 살린 한옥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3천967㎡의 규모로 40개의 좌석을 갖췄으며, 천장이 높아 확 트인 시원함에 넓은 창호문 빛이 그대로 들어와 마치 오래된 옛 한옥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조명과 간판, 커튼, 의자 테이블까지 모두 한국의 미를 살려 매장을 찾는 고객들로 하여금 이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외부는 널찍한 잔디 마당과 전각, 연못이 있어 온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멋스러움을 더한다. 바람에 흔들려 댕그랑 울려 퍼지는 전각의 풍경 소리는 도심 속 분주한 일상에 지친 이들이 잠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전남 담양에 오래된 한옥 민박을 리모델링해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린 한옥 카페 ‘카페 하녹’이 지난 14일 오픈했다. 사진은 카페 하녹 본관 옆에 자리한 전각 모습.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카페하녹 야경 모습.

청명한 한낮의 풍경도 일품이지만 해진 후의 한옥의 운치와 야경도 또 다른 멋진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카페 내외부가 모두 포토존으로 가득해 즐거움이 쏠쏠하다.

카페하녹은 커피맛 또한 일품이다. 카페 운영이 오랜 소망이었던 최 대표가 바리스타 학원을 다니며 직접 커피를 배웠고, 손님들에게 풍부한 커피향과 맛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수한 수상 경력이 있는 매니저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카페하녹의 시그니처 메뉴인 ‘쉐킬라또(샤케라또)’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다’(Shake)라는 어원을 가진 커피로, 에스프레소의 깊은 향미와 바디감, 부드러움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마시는 음료로도 알려져 있다. 맛은 물론 시각적인 재미까지 더해 이색적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인 제품이다.

카페하녹은 다양한 커피 메뉴와 함께 오미자와 자몽, 레몬 수제청 에이드, 각종 허브차 등 음료와 인절미 와플, 가래떡 와플, 모나카, 크로와플 등 주전부리까지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메뉴를 골고루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담양한과에서 만든 ‘이장님 과자점’ 패키지 한과도 맛볼 수 있다.

카페하녹은 첫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는 백 대표 부부의 두 딸들의 노력도 깃들어 있다.

카페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백 대표의 두 딸이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를 맡았다. 이들은 ‘딸들이 홍보하고 아빠가 잔디깎고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문구를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 이때문인지 오픈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카페하녹 매장내 모든 간판과 디자인도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딸이 직접 제작해 더욱 눈길을 끈다.

백 대표 부부는 “카페하녹은 가족이 다 같이 운영하며 손님들도 내 가족들이 온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만든 음료와 주전부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바쁜 일상 속 휴식이 필요한 지역민들에게 힐링의 시간과 공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페하녹의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화요일은 정기휴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카페하녹 주전부리와 쉐킬라또.
카페하녹 외관과 넓은 마당.
카페하녹의 시그니처 메뉴인 ‘쉐킬라또(샤케라또)’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오미자 수제청에이드, 주전부리 모나카, 인절미 와플 모습.
카페하녹 외관과 넓은 마당.
카페하녹 마당에 자리한 연꽃 연못.
카페하녹 뒷마당에 있는 항아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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