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긴급호소문(전문)
7개 시군 광범위·n차 감염 속출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발표문을 통해 “코로나19가 전남도내서 17일부터 진도, 영광, 곡성, 광양, 순천, 무안, 나주 등 7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특히 최근 들어 2차, 3차 등 n차 감염으로 이어져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전남도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남지역도 심상치 않다. 최근 발생 장소도 진도, 영광, 곡성, 순천, 광양, 무안, 나주 등 7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고 연령대도 10대 초등학생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21일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발표문을 통해 “코로나19가 전남도내서 17일부터 진도, 영광, 곡성, 광양, 순천, 무안, 나주 등 7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특히 최근 들어 2차, 3차 등 n차 감염으로 이어져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되고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PC방, 뷔페 등 고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된데 이어 공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해서도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 된다.

이밖에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생활시설도 외부인 면회가 금지되고 가상화폐 투자설명회 등 방문판매업의 집합 역시 전면 금지된다.

특히 종교시설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 전면 금지되고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키로 했다.

김 지사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조속히 확보해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검사 불응과 자가격리 위반에 대해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수사의뢰 하거나 구상권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며 “마스크 착용과 타 지역으로 불필요한 여행 자제, 지역 내 외출을 삼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 지역 확진자는 총 58명으로 이중 지역감염은 33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전국적인 확산 추세인 최근 17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1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다. 17일 1명, 18일 2명, 19일 3명, 20일 5명, 21일 5명으로 증가 추세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다음은 김영록 지사 긴급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우리 도에서 8명의 지역감염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도에서 발생한 총 58명의 확진자 중에서이제 지역감염은 33명, 해외유입이 25명입니다

지난 8월 17일부터 오늘까지 5일간 우리 도의 확진자는총 16명으로 국가나 도 자체적으로도 대단히 위중한 상황입니다.

어제까지 50번 확진자 발생 보고에 이어 오늘 전남 58번 확진자 발생상황을 간략히 보고드리겠습니다.

전남 51번 확진자는 서울에서 비트코인 관련 일을 하는 40대 남성으로 순천에 거주하는 어머니,전남 5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8일 순천 지역의 마트를 다녀갔으며, 20일 50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검체 채취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서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되었습니다.

비트코인 설명회를 카페 등에서 소규모 모임으로 한 것으로 나타나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전남 52번 확진자는 순천에서 거주 중인 30대 외국인 남성으로,전남 5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일 ‘양성’ 판정을 받아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했습니다. 다녀간 헬스장을 중심으로 역학조사 중입니다.

전남 53번은 광양에 거주 중인 60대 여성으로 서울에서 거주하는 딸 가족이 휴가차 어머니 집을 다녀간 후 18일부터 발열, 가래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딸 가족이 8월 19일 확진되어 8월 20일 ‘양성’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했습니다.

54번과 55번 확진자는 순천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과 여성으로, 전남 5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어서지난 20일 ‘양성’ 판정을 받아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했습니다.

무안에 거주하는 56번, 57번 확진자는 초등학생 형제로, 진도 44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입니다.

18일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서 자가 격리 중이었으나, 발열 증상으로 재검 결과 21일 최종 ‘양성’ 판정되어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했습니다.

나주에 거주하는 58번 확진자는 30대 남성 회사원으로 8월 15일부터 16일 여수 가족모임에서 서울 마포구 확진자인 사촌형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1일 ‘양성’판정을 받아서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했습니다.

현재 우리 도 신속대응팀과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 무안군 역학조사반에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격리 및 신속한 진단 검사를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전남지역에 17일 1명에서 18일 2명, 19일 3명, 20일 5명, 21일 5명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생지역도 진도, 영광, 곡성, 광양, 순천, 무안, 나주 등 7개 시군으로 광범위합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이 감염양상입니다. 지금까지는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것이, 5일 만에 최근에는 2차, 3차 등 n차 지역감염으로까지 이어져서 도내 전역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어렵게 지켜온 청정 전남을지켜낼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마저 듭니다.

코로나로부터 도민을 지켜내기 위해서 감염병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8월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로 격상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도민 여러분께 다음 사항을 강조해 드리니 적극적인 협조를 바랍니다.

첫째,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대면으로 모이는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됩니다.

둘째, 유흥주점·노래연습장·PC방·뷔페·실내집단운동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이 중단됩니다.

고위험시설 외 공연장, 영화관, 결혼식장,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오락실,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됩니다.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도 전면 중단됩니다.

셋째,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생활시설의 외부인 면회가 금지됩니다.

입소자는 외출·외박·면회가 금지되고, 종사자는 모든 동선을 기록·관리하는 준코호트 격리를 시행합니다.

도내 모든 사회복지이용시설은 휴관을 권고합니다.

경로당은 확진자가 발생한 시군은 휴관 조치하되, 그 외 시군은 폭염예방을 위한 무더위 쉼터 운영 상황을 고려해서 시장·군수 판단하에휴관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은 확진자가 발생한 시군은 휴원 조치하되, 휴원 조치 시에도 긴급보육은 실시하겠습니다. 그 외 시군은 시장·군수가 시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휴원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가상화폐 투자설명회와 방문판매업의 집합이 전면 금지됩니다.

방문판매업은 운영을 중단해 주시고, 도민들께서는 방문판매 사업장방문을 하지 마시고 그럴 경우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종교시설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을 전면 금지합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통제가능한 상황이 될 때까지 비대면 예배를 강력히 권고드리는 바입니다.

여섯째, 학교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통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합니다.

유·초·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를 유지하게 됩니다. 다만 60인 이하 작은학교 및 농산어촌 소재 학교는 밀집도 조치에서 제외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도에서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조속히 확보해서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검사 불응, 자가격리 위반 등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하거나 구상권 등 강력한 사후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현재 성북사랑제일교회 관련 우리 도 명단 통보자는 17명으로이 가운데에는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는 상황입니다.관계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설득을 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다만, 명단 통보에 허위 사실이 있는지 의심이 됩니다. 우리 도 광복절 집회 참회자는 총 140명으로 버스 탑승자 108명, 자진신고자 32명입니다. 이 가운데 31명이 검사 및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오늘 오전 중으로 고발 조치하는 등 관련 법에 따라 엄격히 조치하겠습니다.

정부는 물론이고 전라남도와 시·군청 등 관계 당국의안내와 협조 요청에 내 일처럼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실내와 실외에서 모든 도민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든 도민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감염사례에서 나타나듯이 타 시도에서 오셨거나타 시도를 방문하셔서 확진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타 지역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여 주시고,지역 내에서도 외출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소규모 모임과 회식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와의 전투에서 반드시 이겨내어서 소중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8. 21.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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