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국장 6개월 만에 전격 교체 뒷말 무성

전남교육청, 주요 보직 인사 ‘후폭풍’
정책국장 6개월 만에 전격 교체 뒷말 무성
노조 “기관 운영 부실 책임자 임명” 지적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이 9월 1일 자로 단행한 정책국장과 교육국장, 일선 교육장 등 주요 보직 인사를 두고 도교육청 안팎에서 비판이 터져 나오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9월 1일 자인 이번 인사로 정책국장에 정재철 무안교육장, 교육국장에 위경종 중등교육과장이 각각 임용됐다.

또 김갑수 목포고 교장을 목포교육장, 이용덕 정책국장을 순천교육장, 김철주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담양교육장, 김영훈 구례동중 교장을 구례교육장으로 각각 발령하는 등 주요 보직자 15명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인사와 관련해 조직개편과 함께 지난 3월 1일 자로 발령난 이용덕 정책국장이 6개월 만에 교체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도교육청은 교육 정책의 기획, 집행, 조정 등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기존 정책기획관실의 조직 인원을 확대해 정책국으로 격상했다. 이후 첫 정책국장에 이용덕 순천 왕지초 교장을 임용했으며, 6개월 만인 이번 정기인사에서 정재철 무안교육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도교육청 한 공무원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며 “전남교육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국장을 6개월 만에 교체하는 것은 여러 비판 받을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공무원노조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국장으로 발탁된 정재철 무안교육장은 8월 초에 발표된 도교육청 자체 감사 결과 무더기 지적을 받은 인사”라며 “기관 사업 운영이 적절하지 못해 기관주의 조치까지 받은 최종관리자를 전남교육청 정책을 관장하는 최고 수장에 보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에 따르면 업무수행능력·업무상 비위 또는 직무태만 등의 기관운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무보직 인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정도로 관리자의 기관 운영에 대한 책임성을 중요시 하고 있어, 이번 인사는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촌평했다.

노조는 “정책국장은 구성원의 이해를 조정하고, 교육 현장을 비롯한 도민들의 제안을 정책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포용적이고 엄격한 자기규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미 발생된 흠결을 어떤 능력과 지략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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