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온라인 전시로 문화향유를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입주작가 5명 ‘층간 기억전’진행
유튜브 등으로 관람객과 소통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자, 문화계에서도 관람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안책 중 하나가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집 안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광주에서도 온라인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맞아 2020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기획전 ‘층간기억’전을 유튜브 ‘광주문화재단TV’와 미디어아트 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상영한다.

온라인 영상전으로 진행되는 ‘층간기억’전은 강수지·김형숙·이뿌리(이근요)·유지원·김명우 등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입주작가 5명이 생각하는 각기 다른 층간에 대한 시선과 기억, 생각을 들여다보는 전시이다. 이들은 각각 다른 작업 세계를 담은 인터뷰 영상과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며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전시 주제인 ‘층’은 때론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수없는 기억의 ‘겹(layer)’을 말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층 사이 얽히고 설킨 무성한 형태들 가운데 기억을 일부를 작가들만의 개성으로 표현해 낸다.

김명우 입주작가

먼저 김명우 작가는 매체 발달의 가속화에 따른 상황변화를 주제로 영상과 설치를 주로 작업하고 있다. 어릴 적 오락실에서 본 동전탑에 대한 기억과 지금의 재력에 대한 생각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BUILD _ TOWER OF LIFE’를 선보인다.
 

이뿌리 입주작가

자연을 배경으로 글씨를 쓰는 이뿌리(이근요) 작가는 유년이라는 기억 장치로 관객과 소통을 시도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유년의 따뜻한 느낌을 살려 땅·하늘·시냇물에 글씨를 쓰는 과정을 담은 ‘목부의 글씨’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자연만으로도 보는이로 하여금 힐링되게 한다.

강수지 입주작가

사진과 설치, 영상 작업을 주로 하는 강수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REFLECTION 01’을 선보인다. 작품 ‘REFLECTION 01’은 ‘사랑’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데 여기서 사랑이란 연인 간의 사랑이 아닌 어떤 사람이든 동등한 위치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권리를 이야기한다.

유지원 입주작가

유지원 작가는 프랑스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예술가의 여정’이라는 작품을 통해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는 예술가들의 삶을 보여준다. 유 작가는 전시에 앞서 “기억이란 개념으로 많은 작업을 했고 기억이 오래될수록 변형이 되기도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형숙 입주작가

김형숙 작가의 영상작품 ‘New Home’은 ‘기억이란 기억할 수 없는 기억’이라는 주제로 가족의 삶 터전이었던 장소가 도시계획에 의한 재개발로 지금을 갈 수 없는 장소가 돼 버린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 작품 상영시간은 총 45분이며, 작가 인터뷰 상영시간 15분이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를 맞아 집에서 온라인으로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관람객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 미디어아트레지던스 기획전시 ‘층간기억’전은 광주문화재단TV 유튜브 채널, 미디어아트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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