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출진 여성 10人 인물사 발간

사의재 주모·양노린 수녀 등 삶 재조명

전남 강진군의 여성사를 조명한 ‘강진여성인물사(주희춘 저)’가 책으로 발간됐다.

강진군은 조선시대 사의재 주모에서부터 근세 들어 활동한 인간문화재 함동정월 등 강진 출신 여성 10인의 삶을 강진문화원과 함께 책으로 펴냈다고 8일 밝혔다.

강진여성인물사는 사의재 주모, 양노린 수녀, 박영옥 열사, 김감순 선생, 김영례 선생, 오승례 선생, 조덕희 선생, 신순덕 선생, 이물 선생, 함동정월 선생 등 10명의 삶을 담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 왔을 때 강진읍의 주모로 있던 여성, 강진 성요셉여고에서 여학생들을 가르친 수녀 여교사, 1919년 4월 4일 강진만세운동에 참여해 체포된 후 재판을 받은 여성도 책에 실렸다.

또 강진의 여성운동을 주도한 신여성, 강진 출신 대기업 회장 부인들, 지역 상업과 상인 역사를 보여주는 여성들, 가야금 병창 및 산조 예능 보유자 등의 파란만장한 삶도 소개하고 있다.

이승옥 군수는 “전근대적 시대에는 현모양처가 여성의 미덕이라 믿었지만, 오늘날에는 불합리한 여건 속에서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헤쳐나가는 당당한 여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성평등이 강조되는 시대에 강진여성인물사를 정리한 것은 강진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작업이자 앞으로 강진군이 여성정책에 보다 더 힘쓰겠다는 다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책을 집필한 주희춘 씨(강진일보 대표)는 강진인물사1, 2, 3권을 펴낸 데 이어 이번에 강진여성인물사를 출간해 근현대에 활동한 강진출신 인사 31명을 조명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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