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법원경매가 뜨겁다 ‘전국 최다 응찰’
순천시 해룡면 남가리 소재 답 65명이 응찰
광주 최고 낙찰가, 남구 주월동 병원 42억원
전남 최고, 여수시 화양면 숙박시설 30억원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전국 대부분의 입찰 법정이 한산한 가운데 전국 법원경매에서 전국 최다 응찰 물건이 순천시 해룡면에서 나왔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순천시 해룡면 남가리 소재 답(1천624㎡)으로 무려 65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5천984만원)의 287%인 7억4천632만원에 낙찰됐다.

순천농산물시장 서쪽에 인접한 삼각형 형태의 답으로 여순로에서 뻗어 나온 도로가 둘러싸고 있어 교통 접근성도 매우 쾌적한 편이다. 물건 남쪽으로는 해룡초등학교와 해룡면 행정복지센터, 해룡우체국 등 주요 관공서가 자리 잡고 있다.

서북쪽 근거리에 순천만 국가정원이 조성돼 있다. 그 외 인근에 전·답 등 농경지가 펼쳐져 있고, 순천 동천이 인근에 흐르고 있어 농업용수 확보에도 용이 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평야 지대로 접근성이 양호하며 순천 지역에서도 해룡면은 신대지구 등 인근에 조성된 신도심이 인기의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는 업무 상업시설 진행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주거시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66건 줄어든 6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25건이 낙찰됐다. 3개월 연속 50%를 넘나드는 낙찰률과 90%를 넘는 낙찰가율을 유지했지만, 이달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38.5%와 85.1%에 그쳤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휴정 여파에도 불구하고 업무상업시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46건 증가한 95건이 경매에 부쳐졌고, 이중 14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14.7%로 폭락했고, 두 달 연속 50% 선에 묶여있던 낙찰가율은 71.3%까지 회복했다.

12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경우 절반인 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 50%, 낙찰가율 87.1%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 50건대 미만을 유지했던 업무상업시설 물건 수가 두 배 가량 증가했다는 점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구 주월동 소재 병원이 감정가의 72%인 41억5천999만원에 낙찰되면서 광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광산구 쌍암동 소재 근린상가로 11억7천만원에 낙찰됐고, 광산구 하남동 소재 상가가 4억7천125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광산구 월계동 소재 상가에 11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9%에 낙찰되면서 광주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광산구 신가동 소재 아파트로 8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광산구 신창동 소재 아파트에 7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3위에 올랐다.

또 전남은 토지가 굳건히 받쳐주고 업무상업시설까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수준인 14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6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3.8%p 내린 43.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87.5%를 유지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휴정으로 인한 전국적인 물건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28건 늘어난 248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93건이 낙찰됐다. 지난 달 20%선까지 추락했던 낙찰률은 전월 대비 17%p 크게 오른 37.5%를 기록했고, 전남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의 영향으로 낙찰가율도 12%p 오른 78.8%까지 회복했다.

토지 부문의 여전한 인기도 확인됐다. 토지는 전월 대비 126건 늘어난 66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7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0.9%, 낙찰가율은 100.1%로 여전한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 소재 숙박시설이 감정가의 95%인 30억1천900만원에 낙찰되면서 전남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목포시 옥암동 소재 자동차 시설로 23억5천610만원에 낙찰됐고,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소재 목장용지가 18억2천750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전남 최다 응찰 2위는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소재 대지로 16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14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해남군 화원면 산호리 소재 답이 3위에 올랐다./ 박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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