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복지부 2차관 강도태 임명, 여성가족부 차관엔 김경선 발탁

초대 질병관리청장 정은경(전남여고 출신)…文 대통령 “감염병 선제 대응”
질병관리본부 독립된 행정기관
신설된 복지부 2차관 강도태 임명, 여성가족부 차관엔 김경선 발탁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왼쪽부터)을,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청’(廳)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정 신임 청장은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K-방역을 진두지휘했다.

강도태 신임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고려대 무역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보건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관료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노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문청와대 여민1관에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서울·세종청사 국무회의실과 영상으로 개최된 제45회 국무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 ‘질병관리청과 소속기간 직제안’ 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월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며,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후속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조직이 확대되고, 정원도 907명에서 1천476명으로 인력이 대폭 늘어나는 등 중앙행정기관에 걸맞은 위상과 권한을 갖춰나가게 됐다.

청와대는 새롭게 정비된 복지부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흔들림 없는 방역과 강화된 보건의료 정책이 집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코로나 이후 더한 감염병이 닥쳐와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극복할 역량을 갖춰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보건 분야 전담 차관 신설을 시작으로 우리의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하고, 의료계와 국민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공의료 확충,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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