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쓴 작품들 함께 볼래?>
아카데미·칸·베를린영화제 수상작
광주극장서 17일까지 6편 상영
하워즈 엔드·도망친 여자 등

현존 유일 단일극장인 ‘광주극장’에서 10일부터 17일까지 아카데미시상식,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쓴 수상작이 잇따라 상영된다. 작품성 등으로 전세계 영화인에게 인정을 받은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개봉 첫날인 10일부터 상영되는 작품들의 라인업부터 화려하다.

영화 ‘하워즈 엔드’ 스틸컷
영화 ‘하워즈 엔드’ 스틸컷

먼저 제6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화 ‘하워즈 엔드’가 눈길을 끈다. ‘하워즈 엔드’는 20세기 영국의 대 문호 E.M. 포스터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는 20세기 초 영국의 보수적인 사회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자아를 찾는 두 자매에 관한 이야기로, 지적이며 인본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중산층 슐레겔 가의 ‘마거릿’(엠마 톰슨)과 ‘헬렌’(헬레나 본햄 카터) 자매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클래식 로맨스 드라마다. 영국 대표 배우 엠마 톰슨과 헬레나 본햄 카터, 안소니 홉킨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만큼 여우주연상·각색상·미술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 스틸컷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 스틸컷

이어 선보이는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는 전 세계 영화제 통산 16개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스티븐 바우터루드가 연출을 맡은 ‘테스와 보낸 여름’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죽음’과 ‘외로움’이라는 아이들의 묵직한 고민을 동화 같은 전개로 풀어낸다. 특히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을 불어 넣어줄 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은 마음의 휴식을 제공해준다.

이날엔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뿐 아니라 재개봉작도 선보인다.

영화 ‘드라이브’ 스틸컷
영화 ‘드라이브’ 스틸컷

할리우드 액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영화 ‘드라이브’가 재개봉한다. 이 작품은 ‘라라랜드’에서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줬던 라이언 고슬링과 ‘위대한 개츠비’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캐리 멀리건 두 사람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의 애틋함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높인다.

오는 17일에는 개봉전 부터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한국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도망친 여자’ 스틸컷
영화 ‘도망친 여자’ 스틸컷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가 개봉한다. 이 작품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7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가 겪게 되는 스토리를 담았다.

영화 ‘해피아워’ 스틸컷

한편, 상영일이 한차례 연기됐던 원데이 시네마 두번째 상영작 ‘해피 아워’는 오는 12일 오후1시40분 상영된다. 친구의 비밀을 계기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평범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명성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최우수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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