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변심 노래한 오페라, 온라인으로 즐겨볼까
한소리회, 해설있는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12일 광주아트홀
박미정 연출…페이스북서 중계

지난해 무대에 올린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 모습. /한소리회 제공

결혼까지 약속한 여성의 변심을 다룬 모차르트의 후기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소리회는 12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에서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를 무대에 올린다.

중견 성악가로 구성된 한소리회는 생소한 분야인 오페라를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관객의 눈높이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연함으로써 관객에게 한걸음 다가선다.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판투테’ 는 해설을 통해 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연기를 곁들여 관객들에게 폭넓은 음악문화 향유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객으로 진행되며, 광주아트홀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페라 ‘코지 판 투테’는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을 바탕으로 1789년에 모차르트가 작곡한 작품이다. 제목인 ‘코지 판 투테’는 ‘여자는 다 그래’라는 뜻으로, 믿을 수 없는 여성의 마음을 풍자한 것이다. 이 작품은 남녀 간의 신뢰와 사랑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취급되었는데, 대체로 현실과는 거리가 먼 사건이면서도 인간 사회에 있어서 애정의 일면을 재치 있게 또는 가볍게 묘사하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오페라는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의 위촉으로 작곡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무대에 올린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 모습. /한소리회 제공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스토리는 나폴리의 청년장교 굴리엘모와 페란도는 늙은 철학자 돈 알폰소와 여자의 정절에 대해 토론하게 되고, 여자의 변함없는 정절을 믿지 않는 돈 알폰소와 약혼녀들의 굳은 절개를 믿는 두 사관은 거액을 놓고 내기를 한다. 이어 약혼녀의 변심에 낙담한 두 청년의 모습과 늙은 철학자 돈 알폰소가 여자들의 변심과 부도덕성마저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타이르는 모습이 그렸다.

이번 공연은 박미애 광주대 교수가 총감독·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장희정(광주대 외래교수), 윤희정(광주대 외래교수), 테너 장호영 등이 출연한다.

해설자의 진행과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어 버전의 곡도 들을 수 있다.

한소리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해설을 통해 오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전례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온라인 공연으로 조금이나마 위로와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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