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상처를 딛고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갈 기회”

양향자, 국가폭력트라우마센터설립 제정안 발의
“국민의 상처를 딛고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갈 기회”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광주서구을)은 10일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에는 ▲국가폭력 피해자 및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 치유 ▲트라우마 등의 치유·재활, 사회 적응 지원 ▲치유 및 재활을 위한 연구·개발·교육·홍보 ▲국가와 지자체의 센터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광주지역 후보들의 공동 공약이기도 한다.

양 의원은 “국가폭력 피해자 상당수가 고령으로 치유가 시급하며, 5·18민주화운동 관련자의 55.8%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앓고 있다”며 “지난주 5·18 유공자 한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치유가 시급하다”고 제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고문 피해자 223명 중 76.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었고 24.4%가 자살 시도를 경험했다고 답변하는 등 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민주화 항쟁 피해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40명에 달한다.

양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통해 그동안 파편적으로 이뤄지던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치유와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국가폭력에 의한 국민적 상처를 딛고 화해와 상생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정안 통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