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다간 우울감도 주변에 전염돼

‘코로나 블루’ 전문가에게 상담 받으세요
준 3단계 거리두기 연장 ‘우울감 심화’
방치하다간 우울감도 주변에 전염돼, 거리두기 유지하되 친밀도는 높여야
지자체 운영 심리지원단 활용도 효과, 광주 핫라인 상담전화 ‘1577-0199’

광주지역 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가운데 늘어나는 집콕 생활로 우울감과 고립감 등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블루 증상이 심각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광주지역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0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미 마음이 지친 이들은 곳곳에서 들려오는 방역수칙 위반 뉴스 등을 보며 우울감을 넘어 분노와 좌절감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우울감을 방치했다가는 자칫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 우울감 등을 전염시킬 수 있어 하루 빨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코로나시대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지혜로운 코로나블루 극복법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블루 넘어 분노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가운데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0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심리상담 비상직통전화 등으로 상담을 제공한 건수는 지난달 14일 하루 2천457건에서 지난 4일 4천424건으로 1.8배나 증가했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69.2%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하면서,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늘어나는 집콕 생활에 우울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영업을 못하게 된 자영업자들은 불안과 우울감을 넘어 분노, 상실감을 겪기도 한다. 끝을 알 수 없는 영업 중단 상황에 더해 방역수칙 위반 소식 등이 뉴스 메인을 장식하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는 이들도 있다.

광주지역 한 노래방 업주는 “지금까지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할 따름”이라며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간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우울감 해소 어떻게

먼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선 가족, 친구들과 자주 연락을 하는 것이 좋다. 가족, 친구들과 서로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사회적 친밀감을 높여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셈이다. 또한 가짜뉴스나 안 좋은 소식 보다는 출처가 명확한 보도 등을 통해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특히 어쩔수 없는 집콕 생활에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우울감을 극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을 바꿔도 우울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대본은 “코로나19 방역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의 심리방역 또한 세심히 살피겠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를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걱정과 불안을 떨쳐버리기 어려운 이들,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는 이들께서는 정신건강 상담전화나 자살예방 상담전화에서 상담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자체 심리지원단 활용

코로나블루 증상이 있을 경우 정부와 함께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심리지원단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증상만 있다면 누구나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받을 수 있다.

광주시의 경우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을 심리지원 대상에 포함해 소진예방교육과 정신건강상담 예약 지원, 마음건강주치의 비대면 상담 제공 등 단계별 심리지원을 하고, 확진자와 격리자는 자가검진 질문지를 포함한 마음건강안내서와 심리안정키트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심리지원 서비스를 확대·강화했다.

또한, 심리방역의 일환으로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마음뽀짝’ 실천 캠페인을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마음뽀짝’ 실천 캠페인은 시민들이 ▲안부묻기 ▲응원하기▲경험담 나누기 등 심리방역 수칙을 실천하며 주변과 소통·격려·공감을 통해 슬기롭게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응해 가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24시간 핫라인 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코로나블루에 대처하고 있다. 이은창 기자@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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