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선수층 굉장히 두터워 졌다”
100경기 지켜본 윌리엄스 감독
주전급 부상에도 기복없는 순위
김규성 등 젊은피 성장 전력화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10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지난 100경기를 돌아봤다. 선수단 훈련을 지도하는 윌리엄스 감독. /KIA 타이거즈

“우리 내야 선수층이 굉장히 두터워졌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8일 광주 LG전 승리로 꼬박 100경기를 채웠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선수단과 함께 한 지난 100경기를 돌아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르기 전 “올해 부상선수들이 있었다.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어린선수들을 중심으로 여러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내야 선수층이 굉장히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올해 시즌이 시작하기 전 KIA는 최약체 팀으로 분류됐다. 이범호가 은퇴하고,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하는 등 전력 누수가 컸기 때문.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야의 핵심 김선빈까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 좀처럼 내야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가 없는 상황이니 잇몸으로 고기를 뜯었다. 빈자리는 홍종표와 김규성 등으로 채웠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지만 예상외로 선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만 올해 플로리다 스프링 캠프가 마무리 될 때 쯤 홍종표, 김규성 등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을 것이다”라며 “그들은 매일 경기를 하는게 익숙하지 않다. 풀타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둘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덕분에 우리는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여러 옵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KIA는 9일 기준 54승 46패로 0.540의 승률을 올리며 리그 6위를 마크했다. 공동 4위인 KT, 두산과 단 2게임차로 언제든 5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온전하지 못한 전력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회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수비력에도 있다”라며 “그동안 경기를 보면 수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꾸준하고 기복이 없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야구에서 팬들은 경기를 완성하는 마지막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중요하며 야구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팬들이 꽉찬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 모든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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