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예술시장’ 온라인서 즐기세요
코로나19 여파 비대면 공연 첫 선
‘뮤직 온-라인’ 페이스북 생중계
시민들 ‘좋아요’ ‘하트’로 호응
향후 매월 2차례·2팀씩 공연 진행
공간 소개·작가 인터뷰 콘텐츠도

대인예술시장이 문화향유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의 갈증을 비대면 공연으로 해갈시켰다. 사진은 지난 12일 대인예술시장 다문화공간인 ‘드리머스’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스왈루피’ /대인예술시장 제공
대인예술시장이 문화향유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의 갈증을 비대면 공연으로 해갈시켰다. 사진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생중계로 진행된 ‘스왈루피’ 공연 모습.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꼽히는 ‘대인예술시장’이 문화향유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의 갈증을 비대면 공연을 통해 해갈시켰다. 더불어 코로나19 탓에 침체됐던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무대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인예술시장은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다채로운 공연·전시를 선보이며 시민과 소통하고 꿈을 키웠던 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6개월여간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전시·공연·체험행사 등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돼 대인예술시장을 배경으로 활동하던 지역 예술가 및 셀러들이 갈 곳을 잃어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에 대인예술시장을 그리워할 시민들을 위해, 대중과 소통의 시간만을 기다렸던 지역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비대면 공연이 펼쳐졌다. 이름하여 ‘뮤직 온-라인’이다.

지난 12일 대인예술시장 페이스북에서는 지역 뮤지션들의 공연이 생중계됐다. 지역 뮤지션 ‘스왈루피’와 ‘앤드류 블라스블룸 프로젝트 밴드’는 예술시장 내 다문화공간인 ‘드리머스’에서 1시간가량 공연을 진행했고, 이날 공연은 대인예술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오랜만에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첫 무대에 선 ‘노래하는 소울팝 밴드-스왈루피’는 어색하지만 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준비해 온 자작곡 무대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곡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곡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기도 했다. 두번째 무대는 지역내 거주하는 외국인 뮤지션들로 이뤄진 ‘앤드류 블라스블룸 프로젝트 밴드’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공연을 진행한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비록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었지만 간만에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생중계에 참여한 시민들 역시 ‘좋아요’와 ‘하트’로 호응을 보내며 박수를 대신했다.

이번 온라인 중계를 기획한 박상현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 총감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공간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예술인의 고민을 해결하고 근황을 알림과 동시에, ‘대인예술시장’을 그리워 했을 시민들들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라면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2차례, 각 2팀의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앞으로 한평 갤러리에 참여한 작가 인터뷰 및 작품 소개를 비롯해 시장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인터뷰와 시장 내 여러 공간을 소개하는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대인예술시장 페이스북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인예술시장 아트컬렉션 샵 ‘수작’ 전경. /대인예술시장 블로그 제공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시장 내 아트컬렉션샵 ‘수작’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수제품 셀러들의 상품이 전시·판매되고 있으며, 한평갤러리에서도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컬렉션 샵 ‘수작’에선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아틀리에 입주작가들의 ‘아틀리에’전과 더불어 그동안 대인예술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핸드메이드 셀러의 아기자기한 수제품, 강동호 작가의 아트상품, 대인예술시장의 한정 굿즈 등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공간 한평갤러리에선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요즘, 전시를 통해 작품 속을 유람하며 일상을 환기 시켜줄 ‘하루여행’전이 펼쳐지고 있다 . 이번 전시는 이혜원 큐레이터와 김영화·박현준·오지인·조용훈 작가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상현 감독은 “대인예술시장은 다양한 문화 공연 및 수제품 판매 이외에도 공간 하나하나가 주는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곳이다. 수많은 매력을 온라인으로 다 보여드릴 수 없어 너무 아쉽다”라면서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공연 등 궁여지책이 마련됐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보다 나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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