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교육청, 원격수업 방식 실태파악 나서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광주지역 일선 학교들이 원격수업을 도입하고 있으나 학교와 교사마다 원격수업 방식이 달라 학교·학생들 간 학력 격차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원격수업 방식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서지 않고 뒷짐만 진채 방치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광주 초·중·고등학교가 현재 도입한 원격수업 방식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교사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 활용 수업, EBS 강의 자료 활용 수업, 과제 중심 수업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A 고교는 원격수업 대부분을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어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고 있다. B 고교는 주로 EBS 강의 자료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일부 고교는 교사 3∼4명만 자신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했지만 나머지 교사들은 EBS 강의 자료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EBS 강의 자료를 활용할 바에야 차라리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게 낫다는 학부모의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교사들도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아 EBS 강의 자료를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광주시교육청이 학교와 교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원격수업 방식을 정확히 조사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수업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일선 학교와 교사 간 원격수업 방식에 큰 편차가 발생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와 교사 간 원격수업 방식에 어떤 편차가 발생하는지 즉각 실태 조사에 들어간 후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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