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보다 더 큰 교량사업 탄력받나
전남도, 4개 노선 81㎞ 국토부 계획안 반영
고흥∼완도, 고흥∼장흥 노선은 미개통 구간
주민 반백년 숙원…기재부 심의 통과 등 절실

지역 주민의 숙원인 고흥∼완도간 연도교 사업과 고흥∼장흥간 교량 연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국토교통부 도로 계획안에 이 사업이 반영되면서 전남도가 사업 추진에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고흥 도덕과 장흥 안양 간 교량 연결은 보성만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와 육지를 잇는 사업으로 신안의 천사대교보다 규모가 크다. 신안 천사대교의 경우도 지역민 이동 편의성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입도 효과를 보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 마련에 따른 도로 기능과 국토 공간 구조 재편, 국도 노선 조정 등을 추진 중이다.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을 통해 지방도나 국지도가 국도로 승격되면, 해당 도로를 정부 예산으로 관리하고 기존 도로의 미개통 구간도 국비로 개설할 수 있는 만큼, 열악한 도로인프라를 갖춘 전남도의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전남에서는 고흥∼완도(42.4㎞), 고흥∼장흥(14㎞), 고흥 봉래(나로우주센터), 이순신대교 등 4개 노선 81㎞가 국토교통부 안에 반영됐다.

고흥∼완도, 고흥∼장흥 노선은 미개통 구간이어서 사업 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반백년이 넘는 지역 숙원인 만큼 전남도는 이번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고흥∼완도 노선은 거금도∼금당도∼평일도를 교량 6개로 잇는 것으로, 고흥 쪽에서는 소록도를 거쳐 고흥반도와 완도를 이을 수 있고, 완도 쪽에서는 약산도와 고금도를 거쳐 완도 본섬과 고흥까지 통행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장흥∼강진∼보성을 거쳐 130㎞ 거리를 돌아가야 했지만, 이 사업이 완공되면 시간과 거리가 대폭 줄어든다.

고흥 도덕과 장흥 안양 간 교량 연결은 보성만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와 육지를 잇는 사업이다. 전남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천사대교 보다 규모가 크다. 전남도는 총 길이가 14㎞로 천사대교 7.4㎞보다 길고 예상 사업비도 8천300억원으로 천사대교보다 약 3천억원이 더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2개 사업 추정 예산만 1조7천억원에 달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획재정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 등 절차가 남아있어 안심할 단계는 이르다. 만약,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치지 못하면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을 다시 짜는 5년 후를 또 기다려야 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사업들이 성사되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위한 서남해안 관광 도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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