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독감 무료접종 확대’ 요구 검토

민주당, 한 발 물러서 4차 추경 절충점 찾는다
국민의힘 ‘독감 무료접종 확대’ 요구 검토
통신비 지원은 고수…18일 본회의 통과 목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행정안전부 소관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 시키고 있다. /국회 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8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전이다. 4차 추경안 통과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전 국민 독감 무료 접종’에 대해 일부 수용하는 등 절충점을 모색하고 있다.

15일 국회 등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4차 추경안에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전국민 독감 무료백신’ 사업비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18일 추경안 처리를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만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통신비 2만원 지급을 재고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잘 검토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독감 백신 3천만명 분 중 1천900만명 정도는 무료 접종하고 1천100만명은 유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1천100만명분의 독감 백신도 무료로 접종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통신비 2만원 지급 대신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미 3차 추경에 백신 공급과 무료접종이 확대 반영됐다”며 추가 증액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국민의힘이 통신비 지원 철회를 주장해 본격적인 추경안 심사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오는 18일까지 추경안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는 민주당은 한 발짝 물러서 통신비 지급을 유지하는 대신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한다는 타협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이 결정한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원안을 고수하면서도 국민의힘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심사 과정에서 수정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실제로 집행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왜 열어놓고 고민하지 않겠냐”며 “야당에서 그런 것을 제안해주시면 심사 과정에서 귀를 열고 충분히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