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주루 뛰어나 톱타자감…당장 프로가도 적응”
■이영민 타격상 후보 광주진흥고 김길모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서
67타석 0.474 타율 기록
황금사자기서 5할대 타율
타격·최다안타상 동시 석권
“항상 최선 다하는 선수 될 터”

광주진흥고 3학년 김길모가 16경기 57타수 27안타 0.474의 타율을 올려 올해 이영민 타격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꼽혔다. 김길모가 타석에서 공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진흥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엄살 피우지 않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광주진흥고 3학년 김길모는 올해 이영민 타격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꼽힌다. 이영민 타격상은 매년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명의 고등학생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최소 15경기 이상을 출전하면서 60타석 이상을 나선 고교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타격상의 영예를 안는다.

김길모는 14일 기준 올해 16경기에 나서는 동안 67 타석을 소화해 57타수 27안타 1홈런으로 0.47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고교 주말리그 전반기 일정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0.510의 5할대 타율을 자랑했다. 뛰어난 타격감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내노라하는 대회에서 타격상을 휩쓸었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타격상과 최다안타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황금사자기 타율은 14타수 8안타 0.571이다.

김길모의 가장 큰 경쟁자는 광주 동성고 2학년 김도형이다. 김도형은 0.457의 타율을 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청원고 3학년 이우진이 타율 0.451을, 덕수고 3학년 나승엽이 0.415의 타율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길모는 “김영민 타격상을 받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아직 상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목표는 남은 경기를 다 뛰고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다”라며 “마지막까지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돕고 싶다. 만약 운이 좋다면 상까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길모는 뛰어난 컨텍능력과 고감도 타격감을 앞세워 팀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뛰어난 주루플레이도 김길모의 큰 장점이다. 올해 6개의 도루와 15개의 득점을 올렸다. 타격과 주루, 리드오프로서의 능력을 고루 갖춘셈이다.

수비는 보완할 부분이 있다. 수비 범위는 넓지만 어깨가 상대적으로 약한 탓에 송구력이 떨어진다.

김길모는 “원래는 직구만 노리고 쳤는데 훈련을 거듭 할 수록 변화구도 처리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공을 잘 맞출 수 있게 됐고, 안타를 잘 생산해낼 수 있게 됐다”라며 “수비 훈련도 열심히하고 있다. 어깨가 약점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보완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철희 진흥고 감독 또한 김길모의 타격감을 높이 평가한다. 오 감독은 “김길모는 1번타자로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타격과 컨텍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달리기도 빨라 주루능력도 좋다. 타격면에서는 빈틈이 없다. 당장 프로에 가도 바로 적응 할 수있는 정도”라며 “단점은 수비다. 범위는 넓은데 프로에서 보기에 김길모가 야구를 늦게 시작해서 기본기가 미흡해 보일 것이다. 어깨가 약한게 흠이라면 흠이다”고 설명했다.

김길모는 프로에 입단한다면 항상 열심하는 선수로 기억남고자 한다. 그는 “열심히 하는 것에서는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라며 “프로에 입단한다면 타격상을 꼭 받고싶다. 신인상도 꼭 노릴것이다”고 밝혔다.
/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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