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안 계속 고집하면 22일 처리 어렵다” 강경 입장

4차 추경 심사 험로…본회의 통과 일정도 안갯속
‘통신비·백신’ 협상 ‘난항’
국민의힘 “원안 계속 고집하면 22일 처리 어렵다” 강경 입장
 

국회가 본격적인 4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간 통신비와 독감 백신 등 최대 쟁점에 대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본회의 통과를 위한 일정이 안갯속이다. 일단 여야간 국회 본회의 처리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했지만 실제 통과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에 따라 2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추경안 집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차 추경안을 2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추경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구직자·실직자를 돕기 위한 맞춤형 긴급재난지원이다”면서 “그런 만큼 재정이 적재적소에 투입되어 최대한의 효과를 내도록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가 4차 추경이 추석 전에 신속히 집행될 수 있게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더 철저하게 만반의 준비를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22일에 추경안을 통과시켜 주시면 상당부분이 추석 전에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4차 추경안의 집행 시간을 묻자 “추경이 통과되면 수일 내에 집행이 시작될 수 있다. 물론 추석 전에 (지급을) 완결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상당 부분 추석 전 필요한 분들에게 현금이면 현금, 또 다른 내용(지원)들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통신비 2만원 지급을 고집하면 22일 처리도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1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반 국민들의 60% 가까이가 통신료 2만원 지급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으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정부 여당이 접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고 전했다.

추 의원은 이어 “21일에 추경안에 대해 마지막 심사를 하게 된다. 야당이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제기하는 쟁점 사안에 대해서 여당이 얼마나 전향적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만약에 정부여당이 당초안을 고집하고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는다고 그러면 22일에 처리는 어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1조4천145억원 규모의 고용노동부 소관 4차 추경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전체 예산 중 일반회계는 7천147억원으로 코로나 긴급 고용안정지원자금(5천560억원), 청년특별구직지원금(1천25억원), 가족돌봄비용 긴급 지원(563억원) 등이 담겼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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