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반칙인데”…주심 판정에 발목잡힌 광주FC
상주전 오심논란으로 0-1 석패
상위 6팀 겨루는 파이널A 좌절
실점 과정서 핸드볼 반칙 제기
팬들 “몇 번을 다시봐도 오심”
심판위 17일 회의 결과 ‘주목’

광주FC지난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친 21라운드 상주상무전에서 핸드볼 파울 논란이 일었다. 빨간원은 상주 19번 이근호의 팔에 공이 맞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 /네이버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광주FC지난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친 21라운드 상주상무전에서 핸드볼 파울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경기 장면 중 상주 19번 이근호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 /네이버 중계 캡쳐

“몇 번을 다시 봐도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다.”

광주FC의 파이널A 진출행 티켓이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날아갔다. 광주는 지난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0-1로 졌다.

광주는 리그 4위 상주를 상대로 전, 후반 밀리지 않고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광주는 후반 45분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실점이었다. 상주 문선민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전재희에게 공을 내줬다. 전재희는 공을 받아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골을 넣는 과정에서 상주 이근호의 팔에 공이 맞았다는 논란이 생겼다. 박진섭 광주 감독을 포함한 광주 선수들이 핸드볼 파울임을 강하게 어필했다. 채상협 주심은 VAR 판독 교신을 들은 후 팔에 맞지 않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박진섭 감독은 한번 더 어필을 했지만 오히려 주심에게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채상협 주심은 광주의 계속된 항의에도 VAR을 직접 보지 않고 판정단에만 맡겼다. 공의 궤적을 봤을 때 핸드볼 파울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주심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원심을 유지했다.

광주의 입장에서는 파이널A 진출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더욱 뼈아픈 판정이었다. 정규리그가 단 2경기만 남은 상태라 한경기 한경기가 더욱 소중했다.

광주는 20라운드를 끝낸 지난 13일 기준 승점 22점으로 리그 7위를 마크 중이었다. 6위 FC서울과는 승점 2점차이에 불과했다. 한 경기만으로 순위가 충분히 뒤바뀔만한 상황이었다.

TV 등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광주 팬들 또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팬들은 광주FC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아무리 봐도 핸들잉이다’‘골과 연관된 팔 터치는 무조건 반칙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축구팬은 “심판의 판정이 어이없다. 광주FC가 스플릿 A에 진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중계 화면을 몇 번이나 봤는데도 명백한 핸들볼 파울이다”고 억울함을 표출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오심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8일 10라운드 수원삼성과 FC서울전, 경기 후반 수원의 반칙에 의한 프리킥 판정을 오심으로 인정했다.

수원은 3-2로 이기고 있었다. 문제의 판정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서울의 직접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흘러나온 볼을 서울이 다시 슈팅해 득점하면서 동점이 됐다.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끝났다.

같은 달 19일 수원과 성남FC전 후반 25분 나온 득점 취소 판정도 오심이 선언됐다. K리그2에서는 7월 18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FC의 11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으로 결정 됐다.

오심 판정을 내린 해당 주심들에는 이렇다 할 징계가 없었다. 단순히 교육과 훈계 차원에서 끝났다. 해당 오심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광주의 오심 논란은 17일 오후 2시 K리그 심판위원회의 평가소위원회에서 판가름 낸다. 심판진의 오심으로 벌써 수차례 경기가 얼룩진 가운데 심판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