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30만 향우 애향심 빛난다

추석 앞두고 특산물 구매 앞장

‘이동 멈춤 운동’ 자발적 동참

“행복·풍성한 명절 되길 기원”

전남 완도군재경향우회는 향우들에게 추석 명절 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서울시내 곳곳에 내걸었다./완도군 제공
전국에 사는 전남 완도 향우들이 특산물 구매에 앞장서고 추석 이동 멈춤 운동에 동참해 애향심이 빛을 발하고 있다.

17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추석 명절 귀성·역귀성 자제를 요청하는 ‘이동 멈춤’ 운동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 멈춤’ 운동은 무엇보다 군민과 향우들의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했다. 이에 완도 6개 향우회(재경, 재광주, 재인천, 재안산, 재제주, 재목포)에서는 추석 명절 ‘귀성 및 역귀성 자제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회원 커뮤니티와 SNS를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를 통해 전국 30만 향우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으며, 타 지자체 향우들에게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향우회는 코로나19 장기화, 추석 명절 귀성과 역귀성 자제로 위축될 고향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향우회별로 호소문을 발표해 ‘추석 명절 선물은 완도 특산물로 감사 마음 전하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들로부터 직접 구매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실질적인 구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향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완도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완도군 30만 향우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이번 추석에는 비록 고향에 가지 못하지만 향우들의 애향 마음이 전해져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지, 그리고 고향을 지키고 계신 모든 분이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군은 오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19개 권역에 완도군 공직자 총 300여 명이 투입돼 마스크 착용 현장 지도·점검 및 귀성·역귀성 자제 협조를 당부하는 가두 캠페인을 진행한다. 12개 읍·면에서는 각 마을을 직접 찾아가 귀성·역귀성 대상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마을 방송을 통해 이번 추석 명절에는 이동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고향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추진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는 18일까지 접수를 하고,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지원하거나 안부 동영상을 촬영해 자녀에게 전송하는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도 실시 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홀몸노인 700세대에는 추석 명절 음식 나눔 서비스를 지원한다.
완도/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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