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접객원 7월 말 합숙예배 참석

광주 코로나 3차 유행 촉발 ‘사랑제일교회’ 잠정 결론
유흥주점 접객원 7월 말 합숙예배 참석
방역당국, GPS 확인·관련자 진술 확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7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및 수재 지원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 지역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지역감염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중 2명이 지난 7월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합숙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 방역당국은 3차 유행 관련 첫 환자가 나온 유흥주점발 감염 사례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8·15 서울 집회간 상관 관계를 놓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왔다. 특히 유흥주점발 관련 확진 사례 중 유독 224번 확진자 일가족이 모두 감염된 사실과 그 외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 중 양성 사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방역당국은 유흥주점이 독립적 감염원이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서울 도심 집회 참석 여부 등을 파악했다.

이후 사랑제일교회 관련 행사 일정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 7월 말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역학조사 결과 224번 확진자와 가족인 238번 확진자를 비롯한 2명이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24번 확진자가 합숙 예배 직후인 8월 초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 7월 말 합숙 예배를 다녀온 224번 확진자를 통해 유흥주점발 감염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울 집회에 직접 참여한 22명 중 12명이 7월20일~8월3일 사이 사랑제일교회가 주관한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당초 유흥주점발 감염의 지표 환자를 첫 확진 사례인 217번 확진자가 아닌 ‘사랑제일교회발’ 224번 확진인 것으로 수정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질병관리청과 시는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지역감염 확산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면서 “추가 역학 조사를 통해 추가로 감염 연결고리간 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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