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몰라도 OK… 온라인·모바일 선물 ‘각광’

패션잡화·쥬얼리 등 종류 다양

추석 선물 상품 기획전도 진행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피하는 이들이 늘면서 직접 만나지 않고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선물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e커머스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소가 없어도 휴대전화 번호 하나면 손쉽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전용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인터넷 몰에서 선물하고 싶은 상품을 고른 뒤 받는 사람의 휴대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수신자가 직접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메시지 링크를 통해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해 선물을 받는 형태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CJ올리브영이 지난 2월 도입한 모바일 전용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은 론칭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추석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서는 전월 동기 대비 약 40% 늘었다. 올해 5월 온라인몰에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인 롭스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주문 건수는 첫 달 대비 35% 증가했다.

북구 신안동에 사는 회사원 정모(32)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카톡이나 온라인 등으로 선물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에는 친척집에 못갈 것 같아 카카오톡 선물로 대신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으로 관련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기존에 선보이고 있었던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더불어 추천 상품을 모은 ‘추석 선물 기획전’을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하고 홍삼·정육·과일 등 ‘명절 전용 기획상품’부터 명품 화장품·패션잡화·쥬얼리 등 ‘럭셔리 선물’을 판매한다. CJ올리브영은 오는 29일까지 온라인몰·모바일 앱에서 ‘오늘드림’과 연계해 3시간 이내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선물 배송 서비스 진행한다. 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명절 선물 카테고리도 별도로 신설했다. 11번가도 얼마 전부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의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역 유통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물리적 거리는 멀어도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하자는 분위기가 퍼졌다”면서 “얼굴을 보지 못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편리한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이 전 연령층으로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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