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발생 증가

광주시,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주의보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발생 증가
 

광주광역시청 청사. /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광역시는 가을철에 주로 발생이 증가하는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20일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잠복기인 1~3주 후에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전년보다 3주 빨리 매개 털진드기 유충이 강원지역에서 처음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9월 현재까지 광주지역 대학병원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검체 131건 중 4건(3.0%)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전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는 140명으로 광주·전남에서도 8명이 발생했다.

치명률은 약 20%에 이르며 매개 참진드기 밀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낮은 수준이나 환자 발생은 전년보다 다소 증가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주로 가을철에 발생하며,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돼 감염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농작업이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옷 세탁 및 샤워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 밖에도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여 있는 물 등 균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 작업을 할 경우 작업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쥐의 배설물 등에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나 군인, 농부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며 발열, 근육통,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추석 명절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며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면 진드기 종 분류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즉시 검사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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