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춘 여수~거문 여객선…추석 앞두고 어쩌나

여수해수청 녹동까지 무료 셔틀 투입

줄리아아쿠아호/사진=여수해수청 제공
여수와 거문도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줄리아아쿠아호가 갑작스런 기관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여수에서 거문도로 향하던 여객선 줄리아아쿠아호가 17일 오후 고장을 일으켜 운항을 중단하고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관계기관과 선사 합동 점검결과 줄리아아쿠아호는 좌측 주기관 냉각수가 엔진 내부로 유입되면서 정밀검사 및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1주 이상 수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대체수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수청은 선사인 오션호프해운에 즉시 대체선을 투입하도록 사업개선 명령을 하고 다른 선사의 예비선을 빌릴 수 있도록 협상을 중재하기로 했다.

대체선박이 투입되기 전까지 도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녹동~거문 간 여객선과 연계한 여수~녹동 간 셔틀버스를 2회 운행키로 했다.

여수시민들은 1일 1회 왕복 운항하는 거문∼녹동 간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손죽~광도 항로 ‘섬사랑호’를 초도까지 연장 운항하고, 녹동~거문 간 ‘평화페리11호’를 휴항 없이 운항할 예정이다.

여수~거문도 간 항로가 끊기면서 당분간 삼산면 주민 불편은 불가피하게 됐다.

거문도에서 여수까지는 여객선으로 1시간 50분이면 갈 수 있었지만, 녹동항을 거쳐 다시 버스로 여수까지 가려면 5시간 이상 소요돼 불편이 예상된다.

여객선은 거문도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해 오후 5시 녹동에 도착하고 여수에는 오후 7시가 넘어 도착할 수 있다.

여수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항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쾌속선 4척이 운항했다.

청해진해운이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쾌속선 2척을 운항했으나 세월호 사고로 면허가 취소되면서 1개 선사만 운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5년 건조된 줄리아아쿠아호가 운항을 하고 있지만 노후화로 인한 결항이 잦다.

최근에는 선령이 만료됐지만 대체 선박이 투입되지 않아 1주일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2천여명의 발이 묶이고 삼치와 해풍쑥 등 특산품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거문도 주민들은 직접 여객선을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번 운항 중단에 거문도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추석을 맞아 갈치, 참돔, 전복,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을 곧바로 운송해야 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여수~거문항로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선 투입 및 줄리아아쿠아호의 조속한 수리로 항로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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