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입은 구례·하동·남원 점검

이낙연, “수재민 성난 목소리 가감없이 전달”
수해 입은 구례·하동·남원 점검
“현행 피해복구 제도 문제점 정기국회서 개선 노력하겠다”
 

이낙연, 수해피해 농민 목소리 청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을 찾아 호우피해를 입은 한우사육농가 농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례/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9일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전북과 전남 및 경남 지역을 찾아 피해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수해 복구 현장 방문은 민주당 대표가 아닌 국회의원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의 방문 지역은 수해 피해가 특히 큰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 전남 구례군 전통시장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등이다.

이 대표는 이날 대규모 수해 피해가 집중 발생한 구례군 구례읍 일대를 방문, 정부의 댐 관리 실패에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환경부 주관으로 ‘댐관리 부실’ 의혹에 대한 전문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수해의 원인과 경위를 밝혀내는 데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인지 판단하는 것은 (정부·여당에) 맡겨달라. 전국 수해 이재민들의 성난 목소리를 청와대와 정부에 가감없이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빠른 수해 복구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대표는 “현행 제도는 피해 규모가 아닌 복구비를 기준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부터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재해 예산 규모, 특히 사유재산 피해 지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해결책을 내놔도 이재민이 수용 못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절망·분노를 생생하게 들었고, 구상 중인 해법이 국회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 주민들은 이 대표의 방문 현장마다 ‘수해는 인재다. 정부는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 ‘섬진강 수해참사, 180석 민주당이 나서라’ 등 대형 현수막을 펼쳐 들며 성난 민심을 표현했다.

이날 이 대표는 곧바로 수해 피해를 입은 화개장터에 도착해 대장간, 특산품 판매점 등 점포 전체를 둘러보며 피해 복구 상황을 꼼꼼히 살피는 한편 피해 농민들의 고충을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상기 하동군수는 ▲섬진강 상류 댐 건설 및 다압취수장 증설로 유량 및 유속 감소로 퇴적토 생성에 따른 섬진강 하류 퇴적토 제거 ▲집중호우시 섬진강 수위 상승으로 하동읍 상·하저구와 흥룡리 일대의 주택 및 농경지 침수피해 발생에 따른 재해 위험지구 개선사업 지원 등을 건의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