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재확산 우려 ‘고향 방문 자제’ 호소

전남 코로나19 진정세…나흘 연속 ‘0’
추석 연휴 재확산 우려 ‘고향 방문 자제’ 호소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0명’을 기록하면서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입국자 이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기준 전남 누적 확진자는 167명이다. 현재 57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110명은 격리 해제됐다.

하지만 전남도는 5일이나 되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추석 고향 방문·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호소문을 통해 “정부와 많은 전문가가 추석 연휴 전국적인 대이동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며 “건강한 추석 연휴 보내기에 도민과 향우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우선 향우들께 추석을 전후한 고향·친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김 지사는 “민족 최대 명절에 이동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번 추석만큼은 나와 우리 가족과 친지의 안전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전남 일선 시·군에서도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보성군은 타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초청을 미루고 추석 선물 구입과 장보기도 지역 상가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흥군도 지난 1일부터 군민을 대상으로 귀성객 고향방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정적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완도군은 추석 명절 군민과 향우가 함께 하는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도 최근 전국 향우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또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민 이동이 많았던 지난 5월과 8월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는 점과 현재의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방역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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