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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전하는 행복 바이러스...박희정 ‘복덩이 바나나-그림일기’전

바나나가 전하는 행복 바이러스
박희정 ‘복덩이 바나나-그림일기’
18~29일 예술의 거리 갤러리S
바나나 소재·회화 조각 30점 전시

복덩이 바나나-천지창조, 2020, 캔버스에 아크릴, 162×260cm
박희정 작 ‘천지창조’

‘바나나 작가’인 박희정 작가가 오는 29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갤러리 S’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 타이틀은 ‘복덩이 바나나-그림일기’다.

박 작가는 지난해 40대 후반 나이에 처음 가진 전시회에서 바나나를 주제로 자유분방한 평면 회화와 조각작품을 선보여 미술 애호가와 화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개인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호응으로 박 작가의 이름 앞에는 ‘바나나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두번째 전시에도 어김없이 바나나가 등장한다. 박 작가는 조각 13점과 회화 17점 등 30점의 작품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나나를 통해 희망과 행복, 사랑을 전달한다.

복덩이 바나나-나에게 바나나, 2020, 에포마이카 아크릴 채색,
박희정 작 ‘나에게 바나나’

박 작가의 작품들은 바나나를 이용한 상상력에 저절로 미소를 피어나게 한다. 밝고 유쾌한 색감, 인물들의 재치 넘치는 표정과 포즈, 작가의 행복한 일상이 스며있는 배경 등이 미소의 연원이다. 특이한 건 작품 속 바나나는 대부분 사람이나 동물의 머리 위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하나를 쓰거나두개 혹은 세개의 바나나가 머리위에 왕관처럼 놓여 있다.

박 작가는 “사람들은 주술사나 부처와 같은 느낌을 풍기고 동물들은 왕관을 쓰고 있는데 그 위로 바나나를 위치시킴으로써 대단한 동물이나 사람도 우러러 보는 것이 바나나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즉 바나나는 이들에게 희망이자 복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복덩이 바나나-그림일기, 2020, 캔버스에 아크릴, 41×32cm
박희정 작 ‘그림일기’

작품마다 바나나가 등장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대중에게 친근한 소재를 작품에 넣다보니 작품들은 관람자의 시선과 마음을 잠시나마 붙잡으면서 편안함을 준다. 또 숨은 그림찾기처럼 보면 볼수록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내포해 관람자 스스로가 몰입되게 만든다. 바나나를 가득 품은 여성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뒷편 TV에‘미스터 트롯’ 가수 임영웅이 등장하는 그림도 있다. 이렇듯 박 작가의 작품은 바나나가 있어 행복한 일상의 모습들을 다루고 있다.

박 작가가 바나나에 꽂힌 배경은 뭘까. 어린시절 바나나가 귀했던 추억 때문이다. 40대 후반 작가의 연령층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어린시절 바나나는 매우 귀하고 특별한 과일이었다.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과일이 손에 들어왔을때의 행복감은 ‘달달한 맛’을 넘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했다. 그래서 박 작가는 바나나가 주는 달달한 맛과 행복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바나나에 집착(?)하게 됐다.

그는 “어릴 적 아주 귀했던 과일 중 하나가 바나나로 한 입 먹게 되면 달달한 맛이 퍼져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다음에 또 먹고 싶다는 꿈과 희망을 갖게 한 존재였다”면서 “최근에는 나를 또 작업할 수 있게 만드는 ‘복덩이’가 됐다. 모두가 내 작품을 통해 유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복덩이 바나나-사랑해, 2020, 캔버스에 아크릴, 60×30cm
박희정 작 ‘사랑해’

전남대 미술술학과에 조소전공을 한 박 작가는 아시아문화전당 창작 레지던스전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국대학미전,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순천 연향 주공 아파트 미술장식품 당선 제작, LH공사 안양지구 아파트 조형물 공모 당선 제작, 군산 간호대학 설립자 이영춘 동상 제작, 광주교육대학교 서호 이명룡 초상조각 제작 등을 담당했다. 현재 전남조각회 회원과 한국미술협회 회원, (주)펀 대표로 활동중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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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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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ong하나 2020-09-21 23:53:32

    울영웅님 이젠 그링의소재까지...어디에나 어울려져보이는 진짜 진입니다. 작가님과 울팬 그리고 히어로님..함께오래오래 건행해요. 건행♡♡♡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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