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불법 배출 대기업 사회공헌사업 적극 이행 촉구

공론화 추진위 구성 촉구 결의안 채택

여수산단/남도일보 DB
여수시의회가 대기오염물질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배출량을 조작한 LG화학,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적극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21일 제204회 임시회에서 주재현 의원이 발의한 여수산단 지역사회 공헌사업 추진 공론화 추진위원회 구성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여수시에 시민중심으로 사회공헌사업이 추진되도록 공론화위원회 구성 촉구, 여수산단 내 기업에 대해 지역사회공헌사업 적극 참여로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여수산단 내 LG화학,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 한화케미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ㆍ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축소·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대기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업 대표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선대책 이행과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하고, 지역인재 채용, 지역물품 구매, 지역 업체 이용, 기업규모에 맞는 사회공헌사업 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사건발생 1년이 지난 지금은 불법 배출에 대한 후속 대책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도 주도로 민관협력거버넌스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현재까지 기본의제에 관한 사항만 합의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도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의회는 “기업들은 ‘환경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주변지역 실태조사, 주민건강 역학조사, 주변지역 주민배상, 지역사회공헌사업 등은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추진하겠다’, ‘일부 기업에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불평등하다’는 등 면피성 떠넘기기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수시의회는 “이들 대기업이 이미 약속한 사항은 이제까지 우리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한 희생의 대가로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사회 내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이 시민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시민을 중심으로 공론화 기구를 구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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