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에도 봉사활동 참여 기재

전남 고교들, 학생부작성·지필평가 소홀 적발
결석에도 봉사활동 참여 기재
대학 수시전형 불신 가중 지적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 일부 고등학교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과 지필 평가를 소홀히 하다 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학생부와 지필 평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교과) 등 대학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서 이러한 일선 학교들의 학사 업무 소홀이 수시 불신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전남도교육청이 일선 고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현장 실습 고교생의 경우 학생부 ‘교과 학급 발달 상황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실습유형, 실습대상 기관명, 실습 기간, 실습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A고는 2017년 10명의 실습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았고, 1명의 실습 기간을 누락했다.

2018년엔 4명의 실습 기간을 빠뜨렸고, 2019년엔 1명의 실습내용을 기재하지 않았다.

B고는 직업교육 위탁 교육을 받은 학생에 대해 학생부 ‘교과 학급 발달 상황’란에 위탁 교육기관명, 위탁 교육 기간 등을 기재해야 하는데도 2017년 12명, 2018년 24명, 2019년 20명 등 총 56명의 위탁 상황을 학생부에 누락했다. B고는 또한 2017년 2명, 2018년 13명, 2019년 3명 등 총 18명이 결석을 했는데도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학생부에 기재했다.

C고는 2017년 4명, 2018년 6명, 2019년 17명 등 총 27명이 직업교육 위탁 교육을 받았는데도 이를 학생부에 누락했다. C고는 또 지필 평가에 무단으로 응하지 않은 학생(미인정 결석)은 해당 학년, 소속 계열 성적 최하점(기준점)의 -1점을 부여해야 하는데도 2017년 4명, 2018년 9명, 2019년 1명에게 기준점보다 적게는 2점, 많게는 4점을 감점하는 등 지필 평가 미 응시생에게 점수를 부적절하게 줬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도록 하고, 해당 교사 등에 대해 주의 조치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