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국립5·18민주묘지 추석 참배 중단
완공 이후 23년 만에 처음
온라인 참배 서비스 대체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남도일보DB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석기간 국립 5·18민주묘지 현장 참배가 금지된다. 이는 민주묘지 완공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참배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 기간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현장 방문을 금지하고 ‘온라인 참배서비스’로 대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 연휴 동안 국립묘지 참배객 밀집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이다. 이에 전국에 위치한 민주묘지·신암선열공원·현충원·호국원이 출입이 통제되고 야외묘역·추모관·유영봉안소·휴게실 등 실내 편의시설 등도 모두 중단된다.

다만 기일, 삼우제, 49제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29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아 현장 참배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이 기간 5·18유공자가 작고할 경우 안장은 가능하지만 이장은 불가능하다.

대신 유가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한다. 해당 추모관을 통해 ‘온라인 참배’와 ‘추모의 글쓰기’등이 가능하다. 또 사전신청자에 한에 민주묘지 직원들이 민주유공자에게 헌화 및 참배하는 사진을 찍어 유가족에게 전송하는 시스템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5·18민주묘지 관계자는 22일 “유례없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며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의 끝에 내린 결정으로 참배에 다소 불편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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