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대한민국 국향대전 취소 결정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우려

함평군은 오는 10월말 개최하려던‘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코로나 및 독감의 동시 유행을 우려해 결국 취소결정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함평국향대전. /함평군 제공

 

전남 함평군은 오는 10월말 개최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다 독감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 등을 고려, 올해 축제를 모두 취소키로 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역경제를 고려하면 아쉽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어렵게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며 “감염병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내년 축제준비에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올해 국향대전 개최 여부를 두고 수차례에 걸친 토론과 지역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다. 일부에서는 제한적 입장과 온라인 축제를 병행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감염병 발생 위험과 비용 대비 개최효과 미미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군 공무원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실시한 결과 축제 개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 군수는 “군민 뜻에 따라 올해 축제는 취소했지만 이미 확보한 국·도비 지원예산은 내년 축제 홍보를 위한 사업예산으로 활용하고 군 자체예산은 함평천지길 조성 등 지역 현안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며 “현재의 위기가 국향대전을 포함한 함평축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 국향대전은 지난해에만 관람객 27만 812명, 입장수입 9억8천만 원을 기록해 역대 최다·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축제장 내 현장판매액(농·특산물 등)도 7년 연속 1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국화축제로 자리잡았다.

함평/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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