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주민주도형 태양광발전소 확산 필요

전남도에서 처음으로 주민 참여형 마을공동체 태양광발전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사업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 세홍마을은 전남도에서 시행하는 마을 공동체 태양광발전소 설치지원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고 한다. 전남도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홍마을을 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도비 4천만 원을 지원했다. 세홍마을은 도비와 자비 등 8천500만원을 들여 주민들의 공동 작업장 지붕에 75㎾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태양광발전소 운영수익은 연간 2천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금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쓰여진다고 한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탓에 외지인들의 사업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따라서 세홍마을의 주민 참여형 마을공동체 태양광발전사업이 주는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전남도는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희망한 마을은 5인 이상의 조합 법인을 설립하고 개발행위허가 및 전력계통 연계, 발전소 입지 등 기반을 마련해 읍면동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

전남도는 신청한 마을 중 매년 2개 마을을 선정해 마을당 도비 4천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마을은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에서 사업 계획부터 상업 운전개시까지 필요한 각종 허가신청을 비롯해 설계도서 작성, 한전선로 연결비용, 주민 설명회 등 전반적인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은 농가소득 증대와 마을기업 육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 유지와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전남지역 마을 주민들이 관심을 기울이도록 전남도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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