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업 코로나19 위기 수출로 승부

프랑스·베트남·러시아 진출

무역협회도 비대면 상담 지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 중소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비대면 트렌드로 전시컨벤션센터의 각종 전시회와 국제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셧다운 상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온라인 수출 상담회에 참여하고 해외 수출 첫 쾌거를 달성하는 등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광통신 전문업체 지오씨㈜는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 큰 시장을 확보한 프랑스 광통신네트워크 사업자로 부터 FTTH(가입자선로)용 케이블 330억원 상당을 수주했다. 수주한 광케이블을 길이로 환산하면 11만5천140㎞에 달할 정도로 물량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지오씨가 코로나19사태로 국제경기 침체가 장기화 할 것으로 전망되자 철저하게 대비해 온 게 주효했다.

전남 담양에 생산 공장을 두고 플레인요거트와 구워먹는 치즈를 판매하고 있는 ㈜올밀크F&B도 지난 달 베트남 호치민에 첫 수출을 성공했다. 올밀크는 베트남에서 한류가 인기를 끄는 점을 감안해 맞춤형으로 유통기한이 긴 프리미엄 구워먹는 치즈 2천 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추후 현지 반응을 통해 물량을 확대하는 등 베트남 전지역으로 수출을 넓힐 계획이다.

올밀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주춤하면서 온라인과 수출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교류가 원활하지 못해 위축되고 있는 광주 기업의 수출활로를 개척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하고자 오는 12일부터 11월까지 인도네시아, 싱가폴, 베트남, 중국, 터치, 폴란드, 태국, 러시아 등 4차에 걸쳐 바이어와 온라인 화상상담을 진행한다.

앞서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달 전남도와 함께 러시아 언택트 시장개척단 활동에서 1천448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193건을 진행하기도 했다.

참가업체는 수출상담 품목별로 현지 수요가 높은 구매 트렌드를 사전에 철저히 분석, 대응해 러시아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에도 인도네시아 화상 상담회를열고 식품, 화장품, 공기청정기 등 광주전남지역 수출기업 11곳이 무역협회 자카르타 지부에서 섭외한 29개 업체와 56회에 걸쳐 상담을 진행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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