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위드 코로나 시대’ 생활방역 꾸준히 실천을

광주가 오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23일 수도권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단계로 격상한 지 50일만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정부가 1단계로 완화한 것에 따른 결정이다. 더불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안정세 유지, 장기간 2단계 방역 유지에 따른 시민 피로감과 지역경제 악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지역사회가 다시 예전의 일상을 되찾게 돼 반가운 일이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그동안 금지됐던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 집단체육활동이 전면 금지됐던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도 허용된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던 스포츠 경기도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미술관·체육관 등 공공시설 역시 이용 인원을 50%까지 늘린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경제계나 문화체육계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코로나19 지역감염은 지난 8월 확진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정점을 찍다가 지난 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1일 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무적인 일로 지역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킨 덕분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1단계로 하향됐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늘 우리 주변에 상존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그 누구도 코로나로부터 자유스럽지 않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생활방역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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