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감자 5천만원에 판매한 ‘aT’
김승남 의원, 농산물가격안정기금 낭비 지적

김승남 국회의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농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수매한 농산물을 무분별하게 방치해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aT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aT는 지난해 농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수매한 감자 3천t을 구매가격의 3%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농산물을 무분별하게 방치해 3억원의 폐기비용이 발생했다.

aT는 지난해 감자의 가격안정을 목적으로 농산물가격안정기금 30억원을 들여 3천t의 감자를 ㎏ 당 888원에 구입했다. 이 중 2천t의 감자를 ㎏ 당 25원으로 판매해 30억으로 구입한 감자를 5천만원에 판매했다. 여기에 상태가 좋지 못해 판매하지 못한 1천t의 감자는 3억원의 폐기비용을 추가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농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수매한 고추의 경우, 700억원에 수매해 1천100억원에 판매 57%의 수익률을 올렸다.

김승남 의원은 “농산물 가격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이라 할지라도, 무분별하게 예산이 낭비돼서는 안된다”며 “농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수매한 농산물에 대한 처분계획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산물 구입·보관·폐기비용 모두 농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사용된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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