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문화를 바꾸는 힘, 정치후원금 기부

<이은혜 광주 남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코로나 시대라 불릴 만큼 온 나라가 아니 우리의 일상조차도 코로나19에 갇혀버렸다. 4월에 있었던 선거도 유행가 가사처럼 그냥 흘러간 이벤트의 하나로 잊혀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는 선거로써 대표자를 뽑고 그들에게 일정기간 국정을 믿고 맡긴다. 그래서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현재 우리 사회를 잘 이끌어 가는지, 약속한 공약은 얼마나 잘 지켰는지, 깨끗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평가를 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다면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책임을 물어 심판하면 되고, 잘하고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정치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럼 우리 국민들이 조성해줄 수 있는 좋은 정치 환경이란 어떤 것이 있을까? 그 환경 중 하나가 바로 정치자금이다. 정치자금은 국민들을 위해 일하고 비리 없는 깨끗한 정치인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정치참여에는 투표 같은 많이 알려져 있는 쉬운 참여가 있는 반면, 당원 활동·정치후원금 기부와 같은 상대적으로 절차가 복잡하게 인식되어 어렵게 느끼는 참여가 있다. 투표에 대한 인식은 여러 매체를 비롯한 선관위의 홍보를 통해서 국민들의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투표라는 정치참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정치후원금 기부는 그에 비해 과정자체를 어렵게 느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정치후원금 기부는 정당과 정치를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점을 인식하고 쉬운 기부방법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소액일지라도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정치후원금은 소액다수의 깨끗한 정치후원금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정치구성의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우리가 뽑은 정치인의 결정이 국민만을 향하게 하는 대표자로 활동하도록, 또 다른 형태의 기부인 정치후원금 기부를 생각해보자.

정치자금법은 개인의 정치자금 기부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바로 후원금과 기탁금 제도인데 후원회에 직접 하느냐, 선관위를 통하느냐의 방법상 차이일 뿐 모두 정치발전의 자양분이 되는 기부이다. 유능하고 청렴한 정치인의 후원회에는 후원금을, 선관위에는 기탁금을 내보자.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통하면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등 다양한 수단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게다가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10만원 초과액에 대해서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노력 없이는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당연한 것들로의 복귀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코로나 시대 지난 몇 개월 동안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우리 국민들은 배웠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투명하고 건전한 민주정치를 교과서에나 나오는 아름다운 말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한다. 작은 실천과 정성이 모일 때에만 우리의 일상도 성숙한 정치문화도 당연한 것들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품에 되돌아 올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그날을 위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쏟는 스마트한 유권자가 되어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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