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관련 영화 상영 중학교 교사 처벌해야”

광주전남여성단체,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광주·전남지역 여성단체들이 수업 중 노출 장면이 포함된 단편 영화를 상영해 논란을 일으킨 배이상헌 교사와 지지모임에 대한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6일 성명을 내고 “해당 교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 이후 광주지역 사회는 다시 한번 도덕 수업 시간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SNS에서 2차 가해를 하고 있고, 해당 교사 지지 모임은 교육청이 행정폭력을 행사한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학생들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교사는 처음부터 자신의 SNS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며 “해당 교사의 지지모임이 만들어지고 이 사안 자체를 교육청의 행정폭력으로 프레임화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경청됐어야 할 학생들의 존재는 까맣게 지워졌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은 해당 교사의 왜곡된 말만큼이나 학생들을 공격한 지지모임 구성원들의 말들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해당 교사와 지지모임 구성원들이 내뱉은 무수한 말들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상처이자 고통이었음을 똑똑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체는 “해당 교사는 수업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지 모임은 지금까지 해온 무수한 2차 가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해당 교사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 모 중학교 도덕 담당이었던 배이상헌 교사는 2018년 7월∼지난해 5월 교실에서 성 윤리 수업의 하나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상영해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 등으로 직위해제 됐으나 교사와 지지 모임은 직위해제 등에 대한 시교육청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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